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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포스트에 '일만 하는 이야기들' 만 너무 넘쳐나는 것 같고,

요즘 먹방이 대세이기도 해서 - 가끔씩 '맛집'에 대해 '가볍게' 나눠볼까 합니다.

 

각자의 입맛과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보편적인 맛집을 정의하기는 힘들겠지요.

그래서 이 꼭지는 [固Go食堂 - 오래된 식당가기]라는 제목으로 정해보고요,

개업한지 최소 30년이상되거나, 제가 10년이상 가본집들을 중심으로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저말고도, 회사에 '식탐가'들이 많이들 계실테니 - 같이 맛집들을 쓰셔도 좋을듯 합니다.

 

 

 

 

첫 번째, 저의 고고식당은 시청 건너편에 있는 설렁탕집 <잼배옥>입니다.

 

 

 

 

 

 

잼배옥은 1933년에 문을 연 집입니다.

서울에서는 종로에 있는 <이문설렁탕>다음으로 오래된 집일 겁니다.  

 

잼배옥이란 이름도 재미나지요.

원래 서울역 뒷편에 사람들이 '잠바위골, 잼배골' 이라고 부르던 동네에서 개업을 한 덕분에

자연스레 잼배옥이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이 집을 처음 간것은 초등학교 때로 기억합니다.

설렁탕을 좋아하시던 아버지께서는 이 집을 이문설렁탕과 비교하시면서

이문설렁탕은 '서울 촌놈같은 투박하고 거친 맛'이 있고

잼배옥은 '서울 색시처럼 수줍다.'라고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어릴때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 한 30년 먹다보니 - 이제는 좀 알것도 같습니다.

저도 아버지처럼 중학생 아들에게 이야기 해줍니다.

이 녀석도 30년쯤 먹으면 아빠의 말을 이해할 겁니다.

 

 

꼬린내 없는 깔끔하고 하얀 국물과, 얌전한 김치 깍뚜기가 나옵니다.   

 

 

 

설렁탕 한 그릇에 8,000원 받습니다.

그래서 호주산 육우를 씁니다.

파를 가득 넣고, 밥을 말아 먹으면 든든합니다.

 

 

 

 

깔끔한 서울의 국물맛과,

83년이라는 시간의 맛이 있는 집입니다.

 

 

 

http://map.naver.com/?mid=bl0117035390&mroute=1

 

위의 지도를

보고 찾아가시면 됩니다.

주차장은 따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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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