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스크린이라는 물리적 공간에서는 결국 평면이다. 스크린 안의 영상이나 이미지가 3D로 아무리 멋지게 보여지더라도 결국 사람이 터치하게 되는 것은 평면이다. 물론 곡선 형태의 스크린도 존재하지만, 터치하는 축은 2차원으로 X와 Y축을 넘어가지는 않는다.
MIT Media Lab의 Tangible Media Group에서 2013년 공개한 inFORM의 데모영상은 매우 충격적이었다.(http://tangible.media.mit.edu/project/inform/) 이전에 공개한 2.5D shape display라는 것을 접했을 때도 놀라웠지만 말이다.(https://vimeo.com/74498493)
물리적 서페이스를 상하로 움직이는 바를 이용해 동적 인터페이스를 구성하고 사람의 손동작을 인식해 원격으로 오브젝트를 콘트롤 한다는 발상 자체가 놀라왔다. 손 동작은 물론 책이나 쟁반 같은 물리적 도구를 인식해 인터페이스를 콘트롤하는 것도 가능하다니!
미디어 콘트롤, 전화가 오면 변하는 서페이스, 수학 방정식에 따른 그래프 표현 등 Top of table UI에서 실제 일상생활이나 교육 콘텐츠로 활용하기에 더없이 훌륭한 도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페이스를 구성하는 것이 바가 아니라 핀처럼 얇은 것이라고 한다면 보다 정교하게 대상을 표현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며 화상회의에서도 진정한 협업이 가능할 것 같다.
이들의 새로운 시도는 계속되었고 Milan Design Week 2014의 Lexus Design Amazing(http://www.lexus-int.com/lexus-design/lexus-design-amazing/2014/)에서 TRANSFORM(출처 http://tangible.media.mit.edu/project/transform/)을 발표했다. 전시주제는 ‘Amazing in Motion’.사용자의 움직임, 소리, 환경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방식이다. inFORM을 봤을 때보다 더 정교하고 빨라진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전시 특성상 예술작품으로서 ‘움직임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던 것 같다.
2015년 초에는 다이나믹한 가구에 적합한 TRANSFROM의 데모영상(TRANSFORM as Adaptive and Dynamic Furniturehttps://vimeo.com/122370241)을 공유했다. 공과 같이 고정하기 어려운 물체를 올리면 형태를 인식해 그것을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준다. 전화가 오면 서페이스가 움직이고 사람이 다가오면 전화기를 가까이 옮겨주거나, 여자친구한테 전화가 왔다면 서페이스에 센스있게 하트를 표현하기도 한다. 카드게임에도 흥미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음악을 틀어 놓은 상태에서 서페이스에 올려놓으면 이퀄라이저가 테이블 전체에 표현된다. 사용자를 인식해 테블릿을 거치할 곳을 만들어주고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등 사용자의 과거 패턴을 분석해 서페이스에 자동으로 변화를 주는 형식이다.
아직은 일상생활에 접목되기에 이른감이 있지만 가까운 시일 내 미술관이나 박람회 등에서 유사한 컨셉의 작품이나 콘텐츠를 접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또한 사이즈를 줄이고 용도를 다양화 한다면 가까운 미래에는 놀이기구나 교육용 기자재, 협업솔루션 등 일상 생활에도 꽤 유용하게 사용되지 않을까 싶다.
2013년 inFORM의 강렬했던 첫 인상! 그리고 2014년 TRANFORM이라는 작품으로 전시가 된 후 끊임없이 시도된 새로운 어플리케이션 개발연구와 실험들(inFORM at Cooper Hewitt https://vimeo.com/118300263)은 우리를 새롭고 놀라운 인터페이스 & 콘텐츠 세상으로 이끌어 주었다. 그들의 모든 상상이 현실이 되어 이로부터 파생된 상품이나 서비스가 세상에 보편화되는 그 날을 꿈 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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