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우트 298호에서 ‘Immersive Experience - Oculus Rift’라는 주제로 VR을 다룬 바 있는데 불과 2-3개월 사이에 본격적으로 모바일 VR 뷰어들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Oculus Rift의 제조사인 Oculus VR은 삼성전자와 함께 제작한 갤럭시 기어(Gear) VR을 12월에 론칭했다. 기어 VR은 삼성전자의 베스트셀러인 노트 시리즈의 네 번째 모델인 노트4 전용으로 노트4, 기어S, 기어VR을 지난 9월 IFA2014의 삼성 언팩행사에서 발표했다. 그리고 광학렌즈 기술로 유명한 칼자이즈사에서는 VR One(http://zeissvrone.tumblr.com/)을 글로벌 스테디 셀러인 아이폰6과 갤럭시S5를 기준으로 개발했다. 구글은 구글 카드보드로 안드로이드와 유니티를 지원하는 SDK를 배포하고 및 사용자가 골판지와 렌즈 등 주위에서 쉽게 구매해서 직접 제작할 수 있도록 DIY Kit의 도면을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https://www.google.com/get/cardboard/)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
이 제품들이 출시되었지만 일반 사용자들이 사용하기에는 아직 기어 VR 20만원대, VR One 14만원대의 높은 가격대로 구매를 꺼리게 한다. 호기심과 재미로 구글 카드보드를 만들어보고 사용해볼 수 있지만 내구성이나 사용감이 떨어지며, 가격비교사이트에 구글 카드보드만 입력해도 중소기업의 유사 제품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 ||
이면을 살펴보면 각 기업의 특장점을 중심으로 VR이라는 카테고리에서 각자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즉 단순히 VR 기기를 출시한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성하기 위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칼자이스사는 사용자의 VR 아이디어와 완성된 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를 제공(https://vronecontest.zeiss.com/index.php?controller=ideas)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역시 경주 VR 뮤지엄과 같이 기어 VR 전용 앱 40여개의 콘텐츠를 함께 국내에도 1월 중에 공개할 계획이다. 그리고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2014’에서 360˚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프로젝트 비욘드’를 공개하며 VR제작을 위한 기기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플랫폼 안에서 VR 세그먼트를 카드보드로 나눠서 기술을 지원 중이다. 또한 VR 제조사와 VR 플랫폼 제공자가 아닌 VR 영상을 제작하기 위한 촬영장비, 촬영편집 소프트웨어와 전용뷰어 등 프로그램 언어가 아닌 제작 툴과 사용자 툴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세그먼트가 존재한다. 해외에서는 Immersive Media, Kolor가 대표적이며, 국내에서는 카몬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 ||
미국의 컨트리 팝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인 Taylor Swift가 11월에 발표한 ‘Blank Space’의 뮤직비디오 역시 일반버전과 360˚ 무비 버전으로 공개했다. 360˚ 무비는 VR 콘텐츠는 아니지만 인터랙티브 360˚ 무비라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으며, 앱을 다운 받아 이용할 수 있다. 일반버전의 뮤직비디오와 360˚ 무비의 뮤직비디오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감상법이라 할 수 있겠다. | ||
360˚ VR 기술은 오래 전부터 존재한 기술이다. 아직도 높은 해상도의 VR콘텐츠는 쉽게 사용하기에 부담스러운 기기사양이 요구된다. 결국 VR 플레이어의 사양이 상향 평준화되고 고해상도의 촬영장비와 플레이어 등 기반기술이 대중화 되어야 보다 다양한 콘텐츠가 생산될 것이고 VR 사용자는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다. 결국 기술 인프라가 구축이 되고 사용할 수 있는 기기가 대중화 된 후 다양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VR 특화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VR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어플리케이션 카테고리가 되어 영향력을 발휘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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