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안녕하세요, 차유진 작가님. 작가님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올해로 요리를 시작한 지 13년 된 차유진이라고
합니다. 손녀딸이라는 별명으로 더 자주 불리고요. 레스토랑을 경영하기보다는 음식문화에 관심이 많아 책 작업을 더 열심히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셰프보다는 요리작가로 불리는 것이 마음이 편합니다.
Q2. 운영하고 계신 ‘네타스키친’ 소개 부탁드립니다.
‘손녀딸의 테스트키친’이라는 이름으로 스튜디오를 비롯한 사이트를 운영했었는데요, 2012년부터 네타스키친으로 이름을
바꾸어 활동 중입니다. 네타(neta)는 포르투갈어로 손녀라는 뜻인데요, 트위터 아이디를 만들면서 지은 이름이에요. 제가 직접 만드는 홈메이드
푸드를 매주 일요일마다 여는 작은 마켓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Q3. 요즘 착한 먹을거리, 착한 식당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데요, 네타스 키친은 어떻게 시작하셨는지, 왜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원래 ‘마켓’이라는
공간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전 세계의 마켓을 둘러보고 싶은 마음에 2007년 여행을 떠났었는데, 시장이라는 공간이 사실 마을과 동네의
중심이자,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가장 중심이 되는 장소라는 게 흥미로웠어요. 음식 말고도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음식과 함께 문화 이벤트를
해 보는 것이 오랜 꿈이었는데, 그걸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공간이 다름 아닌 ‘마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일주일 내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관심이 별로 없고, 매주 파는 물건들이 달라지는, 그런 유연성 있는 공간을 항상 바라왔던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네요.
Q4. 매주 열리는 네타스 마켓에서는 어떤 제품들을 판매하시나요? 그리고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어떤
건지도 궁금합니다. 기본적으로 직접만든 잼과 처트니, 제철재료를 이용해 만드는 샌드위치나 계절케이크가 주를 이룹니다.
제가 국내에 소개하고 싶은 음식들도 매주 바꾸어가며 소개합니다. 연남동이란 위치 때문에 혼자 살거나 맞벌이하는 부부들이 많아서 지난 가을부터는
반찬도 소분해서 팔고 있어요. 다른데서는 보기 힘든 물건들을 만들어 팔자는 것이 제 모토입니다. 키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이라면 단연
생강진액을 들 수 있겠네요.
Q5.
네타스 마켓에 찾아오시는 분들은 주로 어떤 분들인지 궁금합니다. 너무 다양해서요. 사실 전 연령층이 다 오신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단 맛있는 것 좋아하고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는 것을 즐기는 분들이 대부분 저희 마켓의
단골이시죠.
Q6. 네타스 키친을 운영하시며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보존제를 넣지 않기
때문에 한여름에는 마켓을 못 여는 경우가 생깁니다. 작년에는 그 기간에 키친 공간을 이전했지만, 올해는 마켓 대신 매일 여는 브런치 카페를 기획
중입니다.
Q7. 마켓 외에도 간간이 쿠킹클래스, 강의, 음악파티,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시더라고요. 얼핏
키친과는 매치가 안되는 인문학 강의나 음악 공연 등을 진행하시는 이유가 있으실 것 같아요. 제가 원래 이런저런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음악은 일도 했었고요. 그리고 먹을 것이 있는 공간에서는 뭐든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음악가와 작가들을 키워낸
살롱의 마담들도 원래 아티스트들을 모아 음식과 술을 나누면서 문화를 만들어 냈죠. 사실 자주 행사를 열진 못하지만, 항상 키친을 그런 곳으로
열어두려 합니다. 저 또한 지금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이자 번역가이기도 하고요.
Q8. 작가님은 현재 여주에서
전원생활을 하고 있으신데요, 홍대에서 쿠킹스튜디오를 하다가 전원생활을 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심플한 이유로 돈이
없었어요. 쿠킹클래스만으로는 아무래도 생활이 힘들었어요. 인터넷에는 무료 레시피들이 돌아다니고, 쿠킹 프로그램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다른 일을
찾아야만 했죠. 유학도 스튜디오도 넉넉한 돈을 가지고 운영하는 것이 아니었거든요. 낭만적인 전원생활이 아니라 서울에서 파산하고 내려가서 그냥
혼자 먹을 수 있는 것만 재배해서 먹고, 글을 쓰고 살자는 생각으로 내려갔습니다. 원래 시골생활에는 관심이 있었습니다. 요리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먹는 재료에 대해 관심을 두고 키우고 싶어하죠. 지금은 아무래도 생활을 위해 도시에서 활동하지만 15년 안에 완전히 귀농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9. 마지막으로, ‘네타스키친’의 꿈, 그리고 차유진 작가님의 꿈은
무엇인가요? 지금같이 재미있게, 꾸려가면서 좀 더 많은 음식과 식문화를 소개하는 일이겠죠. 건강하게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것이 지금으로선 꿈입니다. 가까운 미래에는 로드숍과 인터넷 쇼핑을 활성화하는 것이 사업적인 목표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