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 앱 소리에 눈을 뜨고, 캘린더 앱으로 다음 날의 스케줄을 확인한 후에야 잠이 든다.
이 글을 읽는 대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하루의 패턴일 것이다. 이제는 ‘정보 활용 능력=모바일 활용 능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일상 생활에서 스마트폰의 영향력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제대로 들여다보면 모두가 스마트 폰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는 엄청난 시간에 비해, 실질적으로 사용되는 앱 서비스는 다양하지 않다. 필자는 직업 특성상 수시로 신규 서비스를 탐색하는데도 의도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메신저와 기본 앱에 갇혀 모바일 활용 패턴이 정체돼 버리곤 한다.
이렇게 정체된 모바일 라이프를 살아가는 우리를 위해, 일상을 바꿀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카드결제보다 편한 송금 서비스 - 비바리퍼블리카 '토스'
최근 직장이나 사교모임 내에서 가장 스마트한 결제 서비스는 ‘뱅크월렛 카카오(일명 뱅카)’다. 한 명이 계산을 하면 다른 사람들은 뱅카로 즉시 송금해 일사천리로 회비 정산이 끝나는 거다.
그러나 이 편리한 ‘뱅카’도 해당 앱을 설치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송금할 수 없고, 받은 돈도 다음 날 다시 계좌로 보내는 액션을 취해야만 실제 은행 계좌로의 입금이 이루어진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반면, ‘토스’는 ‘뱅카’의 단점을 일일이 체크해 가며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위의 모든 단점을 보완했다. 보낼 때는 받는 사람의 앱 설치 여부에 관계 없이 보낼 금액, 받는 사람, 암호만 입력하면 즉시 송금이 완료된다. 만약 받는 사람의 계좌번호를 모르더라도 문자 메시지를 통해 송금 링크를 보낼 수 있고, 받은 돈은 수신인의 계좌로 즉시 입금된다. 아이폰의 경우 숫자 암호 입력마저도 지문 인식으로 대체 가능하기 때문에 현존하는 앱 중 가장 편리한 송금 서비스라 할 수 있겠다.
둘째, 개인별 신문고 채널- 국민 안전처의 '안전신문고'
다른 사람의 일상까지 편리하고 안전하게 바꿀 수 있는 앱도 있다.
일상에서 느끼는 공공의 위험요소를 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국민안전처가 배포한 현대판 신문고, ‘안전신문고’이다. 누구나 한 번쯤 발견했을 법한 도로의 씽크홀, 물이 새는 지하철 역사 등이 신문고를 울릴 만한 현장이다. 사진이나 영상을 첨부하고 위치를 선택하면 신고 내역이 관할 부서로 접수되어 신속하게 문제가 해결된다.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누구나 신고 글을 작성할 수 있기 때문에 이보다 빠른 창구가 없다. 좋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임팩터로서의 역할, ‘안전신문고’를 활용하면 작은 노력만으로 해낼 수 있다.
스마트한 시대의 혜택을 누리며 살아 있는 일상을 만드는 것. 디지털 세대에게 주어진 행복한 미션이다. 당장 웃을 수 있는 킬링타임 서비스에만 집중하기보단, 함께 웃을 수 있는 서비스를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내일은 어떤 서비스가 나타날지 또 다른 스마트 앱과의 만남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