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기획이 말만 하면, 화면이 알아서 뚝딱 나오는게 꿈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꿈이던 시절이면 참 좋겠는데, 오늘의 이야기입니다. 아니 어쩌면 이미 어제의 일일지도요.

아이디어를 떠올리면 AI는 즉시 작동하는 코드 수준으로 만들어 브라우저에서 동작합니다. 수십 년간 당연한 워크플로우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야 할 기점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2. 워크플로우의 역전 (Before & After)

디지털 플랫폼의 UI/UX는 기획 ? 디자인 ? 개발의 당연한 프로젝트 워크플로우에서는 늘 개발이 완료되기 전 까지 우리는 늘 프로덕트에 대해 상상하고, 기획자는 그 갭을 매우기 위한 다양한 수단을 동원합니다. 하지만 AI 덕에 이 파이프라인은 정반대로 뒤집힐 수 있습니다. AI를 활용해 러프하게 작동되는 화면을 가지고 시작되는 셈이지요.

즉, 개발(구현) ? 디자인(검토) ? 기획(검증)의 순서로, 실물을 눈앞에 두고 거꾸로 비즈니스 로직과 UX를 깎아 나가는 새로운 워크플로우가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3. 거꾸로의 힘과 흠 (Pros & Cons)

즉각적으로 화면을 볼 수 있다는 강력함은 고객의 오해와 합의 과정이 극적으로 줄 수 있는 반면, 단점도 명확합니다. 뼈대와 비전 없이 이쁜 프로토타입을 마냥 이뻐하다 보면 프로젝트는 순식간에 길을 잃고, 기술적 모순이 비용으로 다가옵니다. 가벼운 기획에 대한 대가인 셈이지요.

펜타브리드는 이러한 지점을 미리 알고, 속도가 빨라야 할 곳과 사람이 해결해야 할 부분을 분명히 나누어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합니다. AI 도입이 속도 측면에서만 장점이 되면 안되고, 전반적인 퀄리티의 증가에도 기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4. 더 단단해야 할 것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심을 잡아야 할 것은 중심축인 정보구조(IA)에 대한 합의와 프로젝트에 대한 핵심 비전이 이전보다 더 단단해져야 합니다. 맥락과 본질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껍데기는 빠르게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파편화된 프로토타입이 늘어날수록, “이 프로덕트는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5. 맺는말 : 더욱 진짜 사람이 되어야 할 이유

Code First, Think Later? 쉽게 프로토타입이 나올수록 사람이 관여하는 깊은 결정은 프로젝트 뒤로 유예되는 듯합니다. 완성된 것만 같은 프로토타입을 바라보고 있자면 기획자와 디자이너는 이제 뭘 해야 하지? 라는 생각이 들 법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미뤄진 통찰은 여전히 기획자와 디자이너의 숙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진짜 사람의 일이 중요해진 시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