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ing Star #30 나는 공유로 기부한다. 쉐어앤케어

 

 나는 공유로 기부한다 

01. ‘돈이 아닌 공유로 기부하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쉐어앤케어에 대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쉐어앤케어(shareNcare)는 페이스북에 기반한 모바일(PC도 가능) 공유플랫폼입니다. 사용자가 컨텐츠를 공유하는 순간 후원기업이 대신 1000원을 기부해 주며, 공유된 게시물에서 얻은 ‘좋아요’ 하나당 200원씩이 추가 기부됩니다. 이렇게 일반인들은 내 돈 한푼 들이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스토리 기부할 수 있고 나눔문화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어요. 후원기업 입장에서는 책정된 기부금으로 사회적 소셜 임팩트를 만들며, 공익브랜드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되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게 됩니다. 우리의 최종목표는 혁신적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 기술로, 즐겁고 투명한 글로벌 기부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쉐어앤케어 브랜드 스토리

 

02. ‘쉐케라는 애칭으로 주로 불리는 쉐어앤케어의 의미와 설립 스토리가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혹시 ‘무지개 물고기’스토리를 아시나요? 예쁘고 반짝이는 비늘을 가진 물고기가 자신의 미모를 뽐내다가 친구를 잃고 나서야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반짝이 비늘을 친구들에게 하나씩 나눠주며 모두가 행복해진다는 이야기요. 쉐어앤케어는 개인적으로 최고에서 바닥까지 파란만장한 삶을 경험 후 받은 영감과 통찰로 설립한 회사입니다. 소중하다 생각했던 것들을 다 잃었을 때, 우연히 모 NGO단체에 월정액으로 기부하게 되었는데, 이 작은 나눔으로 인해 무너진 자존감과 행복감이 회복되는 신기한 경험을 해요. ‘이렇게 처참한데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도 있구나’란 자각 이후 ‘진정한 부자란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닌, 나눌 것이 많은 사람’이라는 의식이 강해졌어요. 그것이 최초의 불씨가 되어 쉐케 비즈니스에까지 이른 것 같습니다.

 

쉐어앤케어 모바일 이미지


03. 쉐어앤케어가 타 기부플랫폼과 차별점이 있다면요?

첫째. 하나에만 올인합니다. 그리고 실시간 움직입니다.

남는 기술과 자금으로 운영하는 대형플랫폼과 달라요. 우리는 ‘작지만 완전한 나눔스토리’를 만드는 일 하나에 완전히 미친 사람들이에요. 사용자들의 95%가 페이스북 유저신데, 스토리 기획, 제작부터 후기까지 생생한 내용 공유를 위해 실시간 움직입니다. 일례로 아침에 들어온 제보를(67번째 스토리 장애인의 날 기념 스토리 / 200만원 목표) 당일 저녁 완성해 올리기도 합니다.
둘째. 스타 임팩터를 발굴하고 응원합니다.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쉐케 스토리 주인공들이 스타가 되어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어요. 한 매체에서 우리 스토리로 특집 기사를 계속 내 주셨는데, 방송까지 타게 되면서, ‘도대체 쉐케가 모야?’하고 찾아오시는 경우가 많으세요. 단순 물질 기부에 머무는 것이 아닌, 세상을 선하게 바꾸는 스타 임팩터들을 꾸준히 발굴해 그들의 활동을 끝까지 지원하고 응원합니다.
셋째. 쉐케는 사용자 분들이 직접 만들어 갑니다.
겨우 7명의 직원만으로는 도저히 이 플랫폼을 운영해 갈 수 없어요. 돈이 아닌 ‘진심’으로 기부문 화를 확산시켜 주는 사용자 분들이 우리의 진짜 정체성을 만들어 주고 계세요. 이 분들 덕분에 쉐케는 저절로 돌아갑니다. 고마운 마음에 스토리 결과 영상의 엔딩 크레딧에 공유해 주신 분들 이름을 다 넣어드리고 있어요.
넷째. 기부금을 목적사업에 100% 사용합니다.
NGO에 기부해 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기부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추적관리시스템이 되어 있질 않아요. 기부천국인 미국만 해도 목적사업에 쓰이는 비율이 50%가 채 안 된다고 하니 다른 데는 어떻겠어요. 민감한 글로벌 페인포인트(Pain point)에요. 우리는 소셜의 진정성을 믿기에 ‘당신들 노력이 헛되지 않게 이렇게 올바르게 쓰였습니다’하고 활동 내역과 세금계산, 영수증을 다 노출해요. 또한 타 플랫폼의 경우 보통 기부금에 수수료가 포함되어 있는데, 우리는 모아진 금액 100%를 다 보내드려요. 기부금을 투명하게 관리하되, 사업 수익은 향후 스토리 기부금과 별개로 광고비(컨텐츠 제작, 플랫폼 수수료 등) 청구를 통해 발생시키려 합니다.

 

KBS 뉴스에 소개된 쉐어앤케어 페이스북 클릭으로 기부해요

 

04. 쉐어앤케어가 꼭 지키고 싶은 가치나 철학이 있나요?

진정성과 투명성을 기반으로 나눔문화확산에 온전히 몰입하는 작업요! 나눔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닌 일상에서 쉽고 즐겁게 동참할 수 있는 일이며, 자신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더불어 사는 행복감을 주는 일임을 전하고 싶어요. 우리는 NGO나 타 기부플랫폼과 결코 경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 같은 곳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업해요. 결국은 ‘모두 함께!’가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05. 현재 70개 가까이 되는 스토리를 운영 중에 있어요. 선발 기준이 궁금합니다.

초기에는 아무런 사례가 없으니 일일이 발굴하고 직접 발로 뛰었죠. 이런 플랫폼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다는 확신으로 한땀한땀 컨텐츠를 만들었는데, 이제는 역으로 컨텐츠 제보를 많이 해 주세요. 참 감사한 일이에요. 간혹 해피빈, 같이가치, 타 크라우드펀딩에서 실패한 사례들도 들어오는데, 긍정적 영향력과 진정성 여부를 검토한 후, 문제가 없다면 바로바로 실행해 드리고 있어요.

 

06. 사용자가 공유로 맘껏 기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착한 스폰서들은 어떻게 발굴하며, 스토리와 어떤 방식으로 매칭을 시켜 주시나요.

CSR, CSV 활동을 하는 기업, 재단에서는 주어진 자금으로 기업브랜드와 연결되는 스토리 기획과 발굴을 해야 하는데 쉽지만은 않거든요. 또 대부분 기부금 전달에서 끝나는 프로세스이기에 어떤 임팩트를 만들었는지 증명도 어렵구요. 우리는 기업목적사업에 맞는 기부아이템을 발굴, 제작해 스폰서와 매칭을 시켜드려요. 단순 기부가 아닌 어디에 어떻게 쓰였고,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 있는 그대로 노출까지 해 드려요. 후원 기업입장에서는 기획이나 인력비를 절감하실 수 있고, 모두가 공감하는 기부방식으로 높은 공익브랜드가치까지 창출할 수 있어요. 이렇다 보니 간혹 하나의 스토리에 ‘우리기업이 후원할래요’ 라며 기분 좋은 경쟁을 하시는 경우도 있어요.

 

07. 첫 캠페인이었던 고등학생들이 만든 리어카 사례가 참 인상적이었는데요, 비하인트스토리를  들려주세요.

오픈베타 후 제보로 만들어진 첫 사례였는데, 이후 참 재미있는 일들이 발생했어요. 군산의 한 고등학교 2학년 5명의 학생들이 하교길에 파지 줍는 할머니가 리어카 몰고 가시다 교통사고 난 걸 목격한 거예요. 어르신, 보행자, 운전자들 모두를 위해 리어카에서 깜빡깜빡거리는 후미등을 만들어드리면 좋겠다 생각해 ‘Shine the World’라는 팀을 구성해요. 학생들은 우리가 보내준 100만원의 제작비로 각종 실험과 충격 테스트 등을 통해 완성된 리어카와 목도리를 할머니들에게 전달해요. 이 스토리 영상을 보신 모 대학 교수님으로부터 10분만에 연락이 와 장학금을 전달해 주셨고, 덕분에 학생들은 더 많은 리어카를 제작할 수 있게 되었죠. 스토리가 선순환 구조로 연결되어 돕겠다는 사람이 계속 나타나고, MBC, KBS, EBS 방송에까지 노출되어 전국구 스타가 되었어요. 학생들이 인터뷰를 하는데, 아프리카 같은 후진국에 적정기술을 모두 오픈하고 싶다는 놀라운 이야기도 전해요. 이렇게 우리 스토리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남다른 나눔의식으로 감동을 줍니다. 

 

쉐케 첫번째 사연 : 리어카에 빛을 달다

 

08. 쉐어앤케어를 함께 만들어 가고 있는 분들을 소개해 주세요.

저는 소셜마케팅 쪽에서 혁신을 이뤄본 경험이 있구요, 유능한 광고인 출신도, 이곳이 첫 직장인 분들도 있어요. 다양한 배경과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지만, 우리의 공통점은 자기 삶의 치열한 고민과 경험에서 나온 ‘Why?’와 ‘나눔의식’ 대한 교감이 있는 사람들이란 점이에요. 수일 걸려 해야 할 일들을 실시간 즐겁게 해내고, 밤샘을 하면서도 좀처럼 에너지 고갈이 되지 않는 이유일 거예요.

사실 쉐케의 진정한 주인공은 스토리를 공유해 주시는 사용자님들입니다. 페북 내 사용자 그룹이 있는데, 운영자 권한을 다 드릴만큼 우리는 그 분들을 완전히 믿어요. 매일 서로 긴밀하게 소통해 주시는 덕분에 쉐케가 완전히 하나되어 돌아가거든요. 예를 들면 ‘캠페인 하나가 아직 안 끝나고 있는데, 우리가 ‘좋아요’를 눌러주자’며 캠페인이 잘 종료될 수 있게 분위기를 유도해 주시고, 좋은 의견도 끊임없이 내 주시죠.

 

09. 쉐케를 있게 하는 사용자 분들의 영향력, 어느정도인가요?

우리는 철저히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움직여요. 크든 작든 저희에겐 한 분 한 분이 소중하지만, 어느 분이 영향력이 있는지 알 수 있어요. 소셜의 묘미죠. 예를 들면 공유를 딱 2개 하셨는데, 첫번째 게시물에서 좋아요가 400개가 터진 경우도 있어요. 대구에 사시는 한 평범한 주부신데, 확산 경로를 보니, 연예인에서 명사까지 폭넓게 미치는 영향력을 가지고 계세요.

기부왕처럼 앞자리에 있는 사용자 분들의 경우 하루 만에 엄청난 퍼포먼스를 만들어 내세요. 그 분들의 노고에 보답해 드리기 위해 가끔 감사의 의미로 선물을 보내드리곤 하는데, 그걸 받으면 또 다시 이벤트를 걸어 자체 기부를 하세요. 이 분들은 정말 나눔이 좋아서 하시는 분들이에요. 이런 분들과 뭐든 즐겁게 나누고 소통하며 완성해 나가는 하루하루가 보람되고 기쁩니다.

 

2016. 4. 4 쉐어앤케어 런칭파티 현장 2015년 15명의 쉐케님들과 함께한 감동의 송년회

 

10. 쉐어앤케어를 준비하고 운영하시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힘들었던 과정들을 싹 잊게 하는 감동스토리 2가지를 들려드릴게요.
작년 연말 기부왕이신 최정원 대표님 외 15분 정도되는 열성 쉐케님들이 송년회를 열어주셨어요. 최대표님은 하나하나 장인정신으로 토스트와 주먹밥을 만드셔서 방송에도 나오신 분인데, 정말 못 나눠서 안달인 분이거든요. 기꺼이 장소를 내 주시고, 서로 음식들을 챙겨오고, 선물도 나누던 그 때의 감동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또 하나는 쉐케 공식 캐릭터인 ‘뿌까’와 글로벌 캐릭터 MOU 맺게 된 스토리예요. 뿌까가 후원하는 그래비티 봉사 스토리가 방송을 탄 적이 있어요. 스토리 주인공들이 그린 뿌까 벽화가 부산에 떠오르는 명소가 되어 모두가 뿌듯해 했었죠. 마침 쉐케가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캐릭터를 고민하던 와중에 뿌까 대표님이랑 코드가 맞은 거예요. 디즈니에서 시즌 1,2 판권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 시즌 3 애니메이션 주제가 ‘공익’이었어요. 우리는 로열티 없이 ‘뿌까’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뿌까는 우리 스토리를 활용해 애니메이션과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직원까지 채용하셨다고 해요. 쉐케 임팩터 분들 덕분에 이렇게 감사한 일들이 종종 일어납니다.

 

 쉐케송 오리지널 원곡 v1.0

 

11. 대표님과 대화를 나눌수록 나눔은 결국 자신에게 주는 행위란 생각이 드는데요, 대표님이 생각하는 나눔, 기부에 대해 듣고 싶어요. 공유플랫폼의 전망에 관한 자유로운 생각도 함께요.

작년 송년회를 열어주셨던 최정원 사장님께서 ‘나눔은 순환’이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제 삶의 좌우명과도 일맥상통하는데요. 초연결 시대 나눔은 ‘인간 본질로의 회복’ 작업인 것 같아요. 나눌 때만큼 풍요로운 순간은 없잖아요. 이런 긍정적 가치를 전해주는 임팩터들에게 힘을 실어 줄 때, 긍정적 영향력이 나비효과처럼 퍼지면서 우리 사회는 전체성과 균형을 회복하게 되지 않을까요? 우리 사이트 주소가 ‘쉐어앤케어닷미’ 인 이유도 ‘쉐어하면 케어된다. 결국 나눔은 타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곧 나를 위한 것’이란 의미를 녹인 거예요.
 

전 세계 기부시장 1000조 중 모바일이 6.4%예요. 진정성과 즐거움, 투명성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선순환되는 구조를 가진 쉐케의 경쟁력은 무한하다고 봐요. 나눔은 즐거워야 공감이 되고 자연스럽게 공유가 되거든요. 관계망을 빠르게 넓힐 수 있는 페북을 통한 쉐케의 '즐겁고 쉬운 기부방식’이 우리 사회의 기부문화확산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길 바랍니다.

 

12. 마지막으로 쉐어앤케어의 새로운 계획과 최종 목표가 궁금합니다.

'변화는 사소한 손끝 하나에서 나온다’고 믿어요. 딱 1초의 시간에 1명의 기부가, 1만명이 되고, 10만명 100만명으로 확산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거잖아요. 우리는 사용자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십시일반 모인 돈으로, 목표했던 결과를 그대로 만들어내는 기적을 경험하고 있어요. 현재는 글로벌 진출 준비 중에 있습니다. 오는 6월 오스트리아 현지법인 설립 예정에 있어요. 궁극적 목적은 글로벌 기부문화확산에 기여하는 기술을 좀 더 보강해, 사람들에게 ‘기부는 즐거운 일’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기부에 오리엔티드된 크라우드 펀딩으로 발전시켜 가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에게 고1짜리 아들이 하나 있는데요, 쉐케 스토리들을 보며 ‘나도 저 주인공처럼 가치 있게 살아야겠어!’ 라는 희망을 은연중에 녹여주고 싶어요. 이런 건 가르친다고 되는 게 아니니까요. 끝없는 공허감만 낳는 물질적 욕망보다는 자신의 Why를 찾으며 좀 더 숭고하게 사는 방법을 몸소 보여주고 싶어요. 알고 보면 풍요도 결핍도 내면의 상태잖아요. 제 아이뿐 아이라 많은 이들이 쉐케를 통해 삶의 방향성도 찾고, 풍요로운 나눔의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쉐어앤케어 황성진 대표님 / 쉐어앤케어 가족 4월 워크샵

 

 

 

쉐어앤케어 Foundation 2013. 4. 4 주요 활동 내역 2016. 6. 오스트리아 현지법인 설립 예정, 아이폰버전 앱 출시2016. 5 안드로이드 앱 출시 2016. 4 ㈜쉐어앤케어 사명 변경, 런칭파티 진행 2015. 7 쉐어앤케어 오픈베타서비스 2015. 11 대한민국 굿컴퍼니 대상 수상 2013. 4 ㈜소셜노트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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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ing star 아직은 낯설지만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주목해야 할 기업과 인물을 소개합니다. 김무영 LEADER Communica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