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Bing Image Creator/AI로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지난 6월 한 온라인 쇼핑몰이 PC 버전을 종료했습니다. 그리고 PC 브라우저에서 해당 쇼핑몰을 접속하면 모바일 형태의 화면이 노출되고 있었습니다. 2016년에도 이런 형태의 사이트는 있었고, 많진 않지만 꾸준히 이런 형태의 서비스는 존재했기 때문에 필자의 벤치마킹 폴더 한 편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벤치마킹 폴더에 PC 브라우저에서 모바일 형태의 화면을 보여주는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왜 이들은 이런 선택을 했을까요?
모바일 우선의 시대, 왜 PC 버전은 퇴장하고 있는가?
[이미지 출처: statcounter, Desktop vs Mobile vs Tablet Market Share Worldwide, 2016]
바야흐로 2016년,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사용량이 PC 사용량을 앞지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커머스와 같은 산업에서 이런 현상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넓은 화면에서 많은 정보를 전달하는 PC의 특성은 정보 탐색에 유리하지만, 이용률이 감소하고 구매전환율은 모바일에 비해 낮아졌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는 서비스 담당자들로 하여금 PC 버전 운영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후발 주자들은 모바일 서비스만 제공하기도 하거나 반응형으로 구성하여 빠르게 진입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쇼핑몰의 PC 버전 종료 배경에는 높은 유지보수 비용, 레거시 시스템의 부담 그리고 모바일 중심의 사용자 경험 최적화라는 비즈니스 판단이 깔려 있었습니다. 특히 기존의 커뮤니티에서 커머스로 확장된 쇼핑몰은 이러한 문제를 안고 있었고, 이를 단순화하여 운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를 하게 된 것입니다.
여전히 존재하는 PC의 역할과 산업적 차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서비스가 PC 버전을 완전히 버리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주요 타깃이 PC 버전 이익숙한 4050이거나, 반응형 웹으로 PC 버전 운영에 큰 부담이 없는 경우에는 여전히 PC 버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을 비롯한 금융 산업에서는 모바일 비중이 90%를 돌파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금융은 PC 환경이 여전히 필수적이기에 PC 버전을 완전이 종료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PC버전의 범위를 축소하거나 새로운 기술 스택으로 전환하는 등의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플랫폼 전략의 필요
모바일 중심의 사용자 경험이 커머스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PC 버전 종료는 단순히 화면의 크기와 형식 그리고 비용 절감의 차원을 넘어 사용자 경험 최적화와 비즈니스 전환율 향상이라는 관점에서 봐야 하는 논의해야 합니다. 결국, 사용자가 서비스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데이터를 통해 명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