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처럼 등장한 국내 최초 드론 잡지 <아나드론>. ‘신세계를 만난 듯 짜릿하다’ ‘인문학적이다’ ‘예술적이다’
‘드론에 대한 재해석의 시선이 파격적이다’란 반응을 얻으며 무서운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3월 론칭 이후, 7.8
월에 이어 11월에 또 한번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2050 세련되고 의식 있는 대중과의 소통을 근간으로 하는 ANADRONE
Magazine은 낭만뇌섹남을 코어 타깃으로 해요.” 드로너들에게 본능적이며 유쾌한 영감을 선사하고 싶다는 김지영
대표(편집장)의 강한 열망이 아나드론을 탄생시켰다. 드론으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의 커넥션이 되고 있는
아나드론은 아날로그적 감성과 기술적 사유의 깊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김지영 편집장을 쏙 빼닮았다. 그녀는, 아나드론이 단순 잡지를 넘어 4차 혁명시대의 ‘정신’을 담는 다양한 미디어 커뮤니티로 끝없이
진화되는 꿈을 꾼다.
<김지영 대표와의 인터뷰>
Q. 한 마디로 규정할 수 없는 낭만뇌섹녀 김지영 대표님과 아나드론을
자유롭게 소개해 주세요.
글과 시를 쓰는 디자이너입니다.
호감레시피 이외 글을 쓰면서 Digital
Poetry, Poetic Design 작업을
해요.
2013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디지털 디자인관에 ‘인연’이라는 Visual
Poetry 작업을 그래픽과 영상으로 전시도 했었어요.
학생들과 친구처럼 지내고 싶은 디자이너입니다.
현재 경희대학교 시각정보디자인과,
숙명여자대학교 시각영상디자인과와 조형예술대학원에서 광고디자인과
영상디자인을 가르치고 있어요.
새로운 것을 조금 색다르게 보여주고 싶은 아나드론입니다.
대한민국 최초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한 전문지답게, 생소한 정보를 직관적이고 비쥬얼적으로 소통하고자 해요. 세련되고 의식 있는 콘텐츠들로 낭만뇌섹남녀들의 영혼을
감동시키고자 움직여요.
*낭만뇌섹남/녀 : 낭만적인 심장과 새로운 것에 호기심이 많은 얼리어답터의 융합적
의미
Q.
올해 3월 출간한 아나드론, 7월 8월에 이어 11월 호도 베스트셀러가 되었어요.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생태계에서 전통미디어로의 도전, 콜럼버스의 모험이나 다름없으셨을 텐데요. 소감 한 말씀 부탁드려요.
많이 놀라고 기뻤어요. 우린 현재 미디어 크리에이이티브를 넘어 ‘콘텐츠디렉터’가 되어야
하는 스마트 시대를 살고 있잖아요.
로직하고 트레디셔널한 인쇄 매체 ‘잡지’로 대중들과 소통한다는
건 분명 무리수가 있었죠.
하지만 디자이너에게 글과 그림이라는 원재료는 참 매력적인
요소이기에, 포기할 순 없었어요. 베스트셀러에 오를 것이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했는데, 국내 최초이자 유일무이한 4차산업혁명 소재가 담긴 전문지라서 많은 관심을 보내주신 것
같아요. 아나드론의 가치를 발견해 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해요. 매일 몇 시간 못 자며 일하면서도 견딜 수 있는 큰 힘이 되고
있어요.
Q.
오랜 기간 제일기획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셨잖아요. 아나드론을 창간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해요.
대행사에서의 경험은 국내외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멀티플한
감각을 몸에 익힐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이 과정에서 제가 광고와 콘텐츠, 브랜딩처럼 한정된 시간에 깊게 호흡하며 몰입하는 일에 매력을
느낀다는 걸 알게 되었죠.
회사를 다니며 끊임없이 비워지는 느낌, 그리고 그 비움 안에 다시 무언가를 채우고 싶은 강렬함이 마음이
올라왔어요. 그래서 대학원 공부를 병행했는데, 20대 후반 운 좋게 대학 강단에 서게 되었어요. 현장 경험과 아카데믹한 배움을 실시간 융합시키고 싶다는 의지가
강렬해질 무렵, 자연스럽게 기회가 오더라고요.
아나드론을 발간하는 회사는 주)아나로지텍 이라는 물류 유통 회사예요. 주)제양항공해운의 자회사죠. 마침 주)제양항공해운 김성호 회장님께서 미디어와 콘텐츠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가 있으셨는데, 어린 시절부터 글과 그림을 좋아하고 엉뚱한 일 벌이기를 좋아했던
저의 상상력과 절묘하게 맞물리면서 아나드론이 탄생됐어요.
Q.
새롭고 자유로운 느낌을 주지만, 전체가 하나로 연결되는 칩이 곳곳에 내장된 것처럼 치밀함이
느껴져요. 아나드론 매거진이 추구하는 가치와 콘셉트, 크리에이티비티 기법을 들려주세요.
매달 컨셉츄얼한 큰 테마와 스토리를 담습니다.
아나드론의 비쥬얼 커뮤니케이션은 사실 굉장히 기획적인 의도가
숨겨져 있어요. 치밀하게 계산된 설계를 숨겨 놓았지만, 직관적으로 세련되며 시각적으로 볼거리가 풍부한 무드를 지향해요.
예를 들면 7월은 ‘게임과 드론’, 8월은 ‘영상과 드론’, 9월은 ‘물류와 드론’ 10월과 11월은 ‘군사와 드론’, 12월은 ‘선물과 드론’이에요. 이렇게 드론이라는 미디어가 우리의 일상에 이미 친근하게 다가와
있다는 언어적인 메타포를 드론과 융합시킨 후,
수사학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나드론만의 콘셉트과 가치예요. 그 중 가장 직관적인 시각적 은유화법을 사용하는데, 그 달의 테마를 표현하는 표지에 어울리는 이색적인 워딩을 도출해
내죠. 여기에서 그 달의 컬러를 뽑아내고, 메인 컬러와 콘셉트에 맞는 마스터 그리드를 생각해 내요. 이에 맞는 연결고리를 찾아내며 페이지를 구성해 가요. 선물과 드론이 큰 테마인 12월 호의 경우 주제어는 ‘블랙 크리스마스 블랙 다이아몬드’인데, 메인 컬러는 블랙이 되고 마스터 그리드는 선물 상자가 되어
전체를 완성해 갑니다.
이런 식으로, 안에 숨겨놓은 시각적 은유화법이 독해를 하게 하는 방식으로
깊이감을 담아내고 있어요.
겉은 화려한데 보면 볼수록 이상한 가슴의 끌림이 있는 사람이
있죠? 아나드론도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게 만드는 반전 매력을
끊임없이 선보이고자 해요.
Q.
아나드론엔 대표님의 삶과 철학이 고스란히 담길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대표님에게 ‘아나드론’은 어떤 의미인가요?
대한민국 4차 산업 혁명의 과도기 어딘가 즈음에 역사적인 기록과 영감
창출의 도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간직하고 있는 우리들의 미디어, 우리가
만든 글과 그림, 그리고 영상과 콘텐츠로 대중들과 즐겁게 소통하는 우리들의
커뮤니티.
Q. 아나드론의 주요 독자층은요? 앞으로 어떤 분들이 아나드론을 만났으면 하나요?
핵심 타깃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정부기관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업 CEO들, 관련 전문가들이 핵심 고객이에요. 서브 타깃은 2050
드론을 사랑하는 얼리어답터(early
adopter)들이에요.
하지만 실질적으론 모든 분들이 친근하게 볼 수 있는 전문지를 지향해요. 우리
마음속의 독자층은 나이와는 상관없이(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니까요^^) 4차 산업혁명을 이해하고, 미래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누고 싶은 ‘낭만 뇌섹남’, ‘낭만 뇌섹녀’를 생각하며 만들어요. 왜 ‘낭만’이냐고요? 아나드론엔 특유의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무드, 그리고 인문학적인 스토리들이 많이 숨겨져 있거든요. 누구보다 스마트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지만, 재즈나, 올드팝, 시와 예술 등 문화의 뉘앙스를 인간적으로 좋아하고, 낭만을 가슴에 안고 사는 분들이 주요 독자였음 하는 바람이
있어요.
Q. 예술광고지와
전문연구지를 결합한 것처럼 퀄리티가 알차요.
아나드론을 함께 만들어 나가시는 분들이 궁금해요.
국내 히든카드로 뽑히는 에디터들이 한데 모여 만드는 역대급 퀄리티를 지향해요. 우리는
‘서로에 대한 존경’과 ‘공유의식’으로 일하고 있어요. 아트디렉터팀은 4명인데 모두 제 사랑하는 4학년 제자들이에요. 3월 창간 때부터 줄곧 같이 해준 귀염 에이스 H양, 필리핀 장학생 K군, 허당 꼼꼼이 L양, 놀기 좋아하는 빠름이 B양. 이외에 창간 때부터 줄곧 드론 영상 촬영과 다양한 업무들을
도맡아 하는 검둥이 자상남
K군, 사진과 아트적인 작업 프로들 크레인 포토그래퍼 곽, 박, 안 실장님들. 아나드론스타팅의 모든 기사와 운영을 담당하는 센치 조용남 L군, 프리랜서 기자님이신 P작가님, B팀장님, K교수님. 창간 때부터 아나드론 엔터테인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아나운서 S양, 미디어 프로골퍼 B양, 미디어아티스트 K양과 맛집 컬럼니스트 S군까지. 각자 자신만의 분야에 탁월함을 드러내는 분들로 서로에게 굉장한
자극을 주는 지인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러고 보니 정말 많은 분들의 힘과 사랑으로 만들어지고 있네요. 고마운 마음 아낌없이 나누며 살아야겠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와 그 이유.
그리고 앞으로 어떤 프로젝트를 담아보고 싶나요?
모든 프로젝트가 다 기억에 남고 소중하죠.
그중 매달의 표지 작업과 드론 화보는 열악한 상황에서
크리에이티브의 절정을 만들어낸 스토리 기록물들인지라 잊을 수가 없네요. 계란
AI 파동이 있던 3월 창간호는 계란을 깨고 탄생하는 아나혁거세를 형상화했어요. 그 한 컷을 위해 미국에서 장비를 들여와 금란을 6판이나 깨면서 촬영했던 기억이 있어요. 4월 호엔 대구에서 어렵게 구해온 청개구리 15마리를 점프 연기 시키며 촬영했던 기억, 드론을 얼음창고에 보내 얼린 후 그것을 깨면서 찍은 기억 등
하나하나의 스토리가 참 버라이어티하네요.
그 안에 연예인, 방송인 그리고 정치인 인터뷰도 기획의도와 콘셉트에 맞게
연결시켰어요. 이렇게 치밀하게 계산된 움직임들이 짧은 시간 안에 아나드론을
급성장시킨 동력이 되어준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의식 있는 연예인,
CEO, 정치인들과 함께 기존 관념을 깨는 크리에이티브한 작업들을 함께
하고 싶어요.
2017년에는 아나드론 매거진의 인지도를 넓히는데 몰입했다면 2018년에는 전문성에 좀 더 초점을 맞출 계획이에요. 국내외 영향력 있는 교수님들과 엔지니어들, 그리고 필드 경험자들과 함께,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의 움직임들을 의미 있게 담아내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에요.
Q. 머지 않은 미래, 우리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테크놀로지
세상에서 살게 될 텐데요. 4차 산업혁명 시대 드론의 중요성과 전망에 대해 자유롭게
들려주세요. 아나드론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요?
드론은 크게 취미를 위한 토이,
레이싱 등 레저분야와 산업용으로 나눌 수 있어요. 우리에게 어느 정도 익숙한 드론은 대부분 토이나 레저용
드론이에요. 그러나 군사용 드론, 배송용 드론, 환경오염과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드론과 같은 어마어마한 액수의
사업용 드론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아주 생소해요.
그렇기에 드론 외에 4차 산업용으로 개발되는 여러 시스템과, 솔루션, 아카이브를 함께 개발해야 하는 가능성이 무한히 열려있다고 봐요.
드론은 많은 분야에 적용되겠지만,
최종적으로 자율주행자동차 보다 더 빠르게 무인이동장치로 자리
잡아갈 것이라 예측해요. 우리 생태계가 이미 그렇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여러 혼족과 욜로족, 인구절벽이라는 우리 삶의 생태계 말입니다. 물론 정부에서 다양한 안전과 규제 장치 마련을 위한 진통을 거칠
것이라 예상하지만, 드론과 4차 산업은 스마트폰이 그랬듯 우리의 일상에 빠르게 다가 올
것이고 그것은 또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그 자체가 될 것입니다.
아나드론이 이러한 변화의 속도보다 조금 빠른 곳에 미리 가서 준비하고 있으려 해요. 4차 산업혁명이 가져다줄 우리의 삶의 변화를 예측하는 커뮤니티로
성장하면서 다채로운 퍼포먼스,
이벤트 등을 펼치며, 다양한 솔루션과 아카이브를 만들어 내는 중심 채널이 되길 바라요.
Q. 안정적인
직장을 나와 사업을 시작하셨어요.
가장 힘들었던 경험과, 이를 통해 배운 지혜도 함께요.
사업가로서의 책임감보다 더 힘든 것이 ‘인간관계’인 것 같아요. 저는 무슨 일을 하든 늘 영혼을 다하는 편이거든요. ‘진심이 없는 사람에게 내 진심을 털어놨을 때’ 거기서 오는 충돌과 후회로 상처를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경험 덕분에 ‘내 의지만큼 모든 것이 완벽할 수 없다’는 삶의 지혜를 배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열정과 진정성만이 긍정적인 삶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최초의 힘이 된다고 믿고 있어요.
Q. 생애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나요?
첫째, 제가 쓴 에세이나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꿈을 꿉니다. 아나드론 매거진이 벌써 3번이나 베스트셀러가 되어봤기에 이런 오만한 생각을 하나 싶기도
하지만(ㅎ), 소통의 부재 시대, 제가 쓴 이미지적인 글이 많은 이들과 같은 포인트에서 뭉클함을
느끼며 큰 공감을 얻는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인 것 같아요.
둘째, 아나드론 아트디렉터들을 위한 멋진 아틀리에가 생기는 꿈을 꿉니다. 고생 많은 제자와 후배들이 각자의개성을 맘껏 살리며 일할 수
있고, 교육과 현장이 공존 가능한 유니크한 공간을 마련해 선물하고
싶어요.
셋째, 받은 걸 아낌없이 나누는 사람이 되는 꿈을 꿉니다. 현재 은퇴하신 분들과 농촌에 계신 분들에게 드론 전문 교육을 해
오고 있는데요, 앞으로 사단 법인과 연계해 교육 커리큘럼을 단순화시켜 마스터가
쉽도록 하는 그림을 구상 중에 있어요.
그분들이 다시 사회의 능동적인 생산자와 소비자가 되어 사회
가치를 재창출할 수 있도록요.
이렇게 모두의 영혼을 충만하게 하는 유의미한 일들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며 살고 싶어요.
4차 산업혁명 시대 크레이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한 마디 -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크레이터들에겐 남다른 사명감이 필요해요. 사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들을 해내고 있다는 것이 확실하잖아요. 그간
빠른 변화 속 다양한 것들을 흡수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솔루션을 찾아가는데 어마어마한 에너지들을 기울였을 겁니다. 인공지능시대, 사물인터넷 시대, 그리고 모든 미디어가 융합되어 스스로 움직이는 4차 혁명 시대가 오면, 많은 전문직이 사라진다고 하지만, 그럴수록 크레이터들의 이상하고 괴팍한 상상이 더욱 필요해질
겁니다. 심장은 따뜻하게 머리는 냉철하게! 빠른 변화에 유연하면서도 윤리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크레이터로
성장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홈페이지 : www.anadronestarting.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kimohime
*아나드론 12월 호,
12월 1일부터 이바자에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