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가는 드라마 한 편이 소울메이트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웃을 수 있는 드라마, 일상의 고민을 풀어내고 외로움을 달래주는 드라마가 있어 저녁이 즐겁다. 사랑 앞에 망설이는 나 같은, 늘 실수하고 고민하는 나 같은 주인공, 혹은 내가 좋아하는 주인공을 보며 우리는 마음을 치유받는다. 그렇게 펜타브리드를 울고 울린 드라마들을 소개한다. |
아일랜드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하기
시청률은 높지 않았으나 캐틱터와 스토리가 매우 개성 넘쳐서 수많은 매니아를 양산했던 드라마다. 나도 그 매니아 중 한 명. 무언가 결핍된 주인공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하고, 치유하고, 힘을 얻는 기억에 오래 남는다. 수작으로 꼽히는 사운드 트랙도 들어보길.
비밀의 문
배우가 나를 치유할 때
막 시작한 따끈따끈한 드라마다. 벌써 극의 긴장감이 고조될 만큼 구성이 탄탄하고, 영조와 사도세자를 통해 500년 왕조사의 가장 참혹했던 가정사를 다시 들여다본다고 하는데, 됐고. 나는 내가 사랑하는 ‘민종오빠’를 보는 것만으로 갑갑한 마음이 뻥 뚫린다.
그들이 사는 세상
결핍된 우리 모두를 위한
특이한 주인공들은 사실 나와 다를 바 없다. 알고 보면 우리 모두 정신병자이고, 결핍되어 있고, 때때로 외롭다는 사실에 위로받는다. 누구나 남모를 아픔 하나 가졌지만, 핑계 대지 않고 극복하는 모습에서 한 번 더 위로받는다. 노희경 드라마는 늘 그렇게 보는 이의 마음을 치유한다.
로맨스가 필요해 3
사랑 앞에서는 누구나
뻔한 공중파 연애드라마에 지친 이들을 환호하게 만든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 최근 작품인 시즌3는 완벽해 보이는 누군가도 사랑 앞에서는 망설이는, 실수 많은 존재라는 게 공감 포인트. 모두에게 연애는 늘 익숙해질 수 없는 일이니 나답지 않은 ‘찌질한’ 내 모습에 속상해하지 않아도 된다.
다모
심쿵. 설레는 여심
지금도 회자되는 오글거리는 대사가 그때는 내 마음을 더없이 설레게 했다. 나 역시 드라마 폐인의 원조인 ‘다모폐인’이었고, 영화 같은 영상미와 탄탄한 각본으로 다모의 매력에 흠뻑 빠져서 그 시간만큼은 어떤 고민도 잊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