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er : 신예림
interviewee : 김수정
안녕하세요. 수정책임님 이번 향상 콘서트에서 빅 데이터를 주제로 강연해 주셨는데요, 주제 선정 이유가 궁금합니다.
예전에 스마트인 사이트라는 빅데이터 분석 사이트 구축한 적이 있어요. 그때만 해도 빅데이터라는 단어가 굉장히 생소했는데 최근에는 트렌드 키워드라고 불릴 만큼 핫 키워드가 되어, 경험을 바탕으로 소소하게나마 갖고 있는 정보를 나누고자 선정했습니다.
빅데이터에 대해 설명 부탁드릴게요.
빅데이터는 말 그대로 하자면 방대한 데이터를 뜻하고요. 현재 쓰이는 쓰임새로 보자면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단순히 쌓아놓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기반으로 가치 있는 정보를 추출하여 우리가 몰랐던 사실을 밝히고,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는 것을 뜻합니다. 최근 글로벌 경제전문지, 컨설팅 그룹이‘Big Data’관련 특집을 잇따라 출간하며 비중 있게 보도하기도 했어요. 영국의 경제 잡지‘The Economist’는 SNS와 M2M*센서 등을 통해 도처에 존재하는 데이터의 효과적 분석으로 전 세계가 직면한 환경, 에너지, 식량, 의료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어요. 미국의 IT 분야 리서치 기업‘Gartner’는 데이터는 21세기의 원유이며 데이터가 미래 경쟁 우위를 좌우할 것이다. 기업들은 다가올 데이터 경제시대를 이해하고 정보 공유를 늘려 Information silo*를 극복해야 한다라고 했죠. 미국의 경영 컨설팅 회사‘McKinsey & Company’는 빅 데이터의 활용에 따라 기업/공공분야의 경쟁력 확보와 생산성 개선, 사업 혁신/신규 사업 발굴 특히 의료/공공행정 등 5대 분야에서 6천억 불 이상의 가치창출을 예상했어요.
빅데이터가 언제 부터 부상하기 시작했나요?
빅데이터는 2012년 4대 핵심키워드로 선정이 될 만큼 이슈가 된 영역이였어요. 제가 처음 빅데이터를 접한 시기도 역시 스마트인사이트를 구축한 2012년 이였죠. 그때 당시 이미 국내외 업계에서는 빅데이터 기반 시스템을 구축 중 이였고 각종 매체에서도 하루가 다르게 거론될 만큼 이슈가 되었었어요.
빅데이터의 종류를 알고 싶습니다.
빅데이터는 정형 데이터와 비정형 데이터로 나누어져요. 정형 데이터는 고정된 필드에 저장된 매출액, 개인 나이, 주소록 등의 구조화된 데이터로, 구조화가 되어있어 비교적 분석이 용이한 데이터입니다. 비정형 데이터는 고정된 필드에 저장되지 않은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스타일의 복합적 데이터로 형태별 분석이 필요한 데이터를 뜻해요.
빅데이터를 어떻게 모으고 어디서 주로 사용하고 있나요?
고객의 구매 패턴이나, 사용패턴 등의 정보를 활용하여 분석 후 마케팅이나 신상품 개발 등에 사용하고 있어요. 웹에서 사용하는 단어나 키워드 등을 통계수치로 분석하여 시장 트랜드 조사를 하는 것으로도 사용되고요.
빅데이터의 구체적인 활용 사례가 있을까요?
구글은 감기 관련한 검색 및 해당 위치정보를 활용하여 구글 독감 트렌드라는 서비스를 만들었는데요. 2008년부터 사용자들의 검색 패턴을 통해 해당 지역의 감기 유행을 예측하였고 이 데이터들은 미국 질병예방센터보다 1~2주 빠르고 정확했다고 해요.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은 소비자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하여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책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는데요. 2014년에는 추천을 넘어서 고객이 주문하기 전에 구매 품목, 시기, 검색 기록 등을 분석해 구입 예상되는 물품을 고객과 가까운 물류센터로 보내 주문 즉시 배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였어요. 빅데이터를 활용한 아마존 마케팅은 단순히 판매량을 높이는 것을 넘어, 소비자들에게도 높은 만족을 가져다주며 큰 호응을 얻었어요.
그럼 수정 책임님께서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프로젝트가 있으신가요?
SK텔레콤 기업 홈페이지 수주에 빅데이터 분석이 큰 도움을 주었어요. 홈페이지 리뉴얼 이전에 SK텔레콤 기업 홈페이지 사용자들은 대부분 티월드의 이동 수단으로 방문 중 이였는데요. 월 평균 97만 명의 적지 않은 사용자가 웹사이트에 방문하고 있었죠. 이런 문제점들은 SK텔레콤 홈페이지의 새로운 가능성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였고, 리뉴얼한 홈페이지에서 97만 명의 소비자가 SK텔레콤의 가능성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어요. 국내 홈페이지에서는 다소 파격적일 수 있는 기업 메시지를 전면에 배치해 소비자가 웹사이트 방문 시 가장 먼저 SK텔레콤의 다양한 가능성 이야기들을 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제공하였고, 이로 인해 웹 어워드의 대상을 수상했어요.
요즘 들어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이 많이 생기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넘쳐나는 정보시장에서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소비자들도 굉장히 스마트 해지고 있어요. 과거에는 경험과 직관에 의해 주먹구구식으로 전략을 짜고 의사결정을 진행했다면, 이제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이유를 빅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의 흐름을 통해 이해하고, 전략을 수립해야 소비자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낼 수 있고 시장 변동을 예측하여 경쟁력 우위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 강의에서 미쳐 하지 못했던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PC에 마우스와 윈도가 없던 시절, PC 사용자들에게 어떤 컴퓨터가 필요한지 물으면 모두‘더 빠른 컴퓨터’를 원한다고 했지만 스티브 잡스는 고객들도 모르는 새로운 필요도구인 윈도와 마우스를 만들어 내 업계의 혁신을 이뤄냈어요. 가장 간절하지만 정작 자기가 정말 원하는 것을 알지 못 했던 고객들에게 필요한 가치를 만들어 제시한 것이죠.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자신의 기업들을 가장 잘 아는 것은 고객들인데 제안기간이 고작 2주에 불과한 우리들이 그들에게 전문가라는 이름을 내세워 아는 척 제안을 한다는 건 모순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단순한 아이디어와 경험으로만 승부하는 것이 아닌,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좀 더 빠르고 명확하게 고객이 원하는 바를 분석하여 좀 더 빠른 컴퓨터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윈도와 마우스를 만들어줄 수 있는 가치 있는 1%를 발견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이자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생각돼요.
* M2M
Machine to Machine 기계와 기계간의 이루어지는 통신(음식 쓰레기 종량제, 하이패스, 버스 도착 알림 등)
* Information silo
폐쇄된 시스템, 차 시스템과 연동이나 상호작용없이 독단적으로 운영되는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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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ss Movement Group
Integrated Marketing BU
김수정 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