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궁금한 것이 생기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셨나요?
아마 대부분 구글이나 네이버를 열고 검색어를 입력하는 것부터 시작하셨을 겁니다.
식당을 찾을 때도, 여행 계획을 세울 때도, 새로운 기술을 공부할 때도 “검색창에 키워드를 넣는 것”이 정보 탐색의 시작이자 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사람들은 더 이상 구글의 검색창만 바라보지 않습니다
어떤 질문은 TikTok에서 찾고, 또 어떤 문제는 ChatGPT에게 묻고, 또 어떤 트렌드는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확인하고 있지 않나요?
검색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검색 경험’의 방식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검색의 중심이 바뀌기 시작했다.
검색 엔진에는 광고가 넘쳐나고,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끝없는 스크롤과 클릭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관련 없는 정보에 시간을 낭비하거나, 원하는 답을 찾지 못해 좌절한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었을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용자의 요구는 점점 더 단순하고 직설적으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복잡한 검색어를 조합하는 대신, 즉각적이고 정확한 답을 원하게 된 것이죠.
이 변화를 가장 효과적으로 충족시키는 것이 바로 AI 챗봇입니다.
사용자는 이제 ‘찾는 것’보다 ‘물어보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즉, 검색의 중심은 더 이상 검색어와 검색창이 아니라, 사용자 경험과 직관적 답변으로 이동했습니다.
구글의 영향력은 왜 줄어들고 있을까?
맛집 리뷰는 인스타그램이나 TikTok에서, 기술·코딩 관련 질문은 ChatGPT에서, 여행 일정은 유튜브 숏폼에서 확인하는 등, 검색 행위의 플랫폼은 이미 다양화되었습니다.
영상 기반 콘텐츠는 빠르고 감각적이며, 실제 음성을 기반으로 정보를 습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AI는 링크 대신 바로 ‘답’을 제공하므로 사용자는 더 편리하게 정보를 얻습니다.
검색에 대한 기준이 달라진 셈입니다.
AI 세대는 ‘검색’이 아니라 ‘대화’를 한다.
AI 도입 이후 가장 큰 변화는 검색이 ‘탐색’이 아닌 ‘대화’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가성비 좋은 노트북 추천”처럼 단순한 키워드를 입력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문서 작업과 간단한 게임용으로 쓸 노트북, 100만 원대에서 어떤 게 좋을까?”처럼 구체적이고 개인화된 질문을 던집니다.
AI는 사용자의 용도와 예산을 고려해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고, 사용자는 더 이상 제품 스펙을 일일이 비교하지 않아도 됩니다.
검색 행위의 본질이 ‘찾기’에서 ‘해결’로 이동한 것입니다.
숏폼이 만드는 새로운 검색 세대
특히 Z세대는 구글 텍스트보다 숏폼 영상에서 정보를 찾고 있습니다.
15초 안팎의 짧은 영상만 봐도 바로 핵심을 파악할 수 있고, 실제 리뷰와 경험이 댓글을 보면 그대로 담겨 있어서 신뢰감이 있습니다.
몰입감 있는 영상 속에서 정보를 확인하다 보면, 텍스트로 읽을 때보다 훨씬 빠르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죠.
게다가 영상 플랫폼 알고리즘은 개인 취향과 관심사를 반영해 초개인화된 콘텐츠를 추천해 주므로, 내가 찾는 정보가 거의 자동으로 내 손 안에 들어옵니다.
이제 ‘검색’은 더 이상 키보드 위에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손가락으로 스크롤하고 스와이프하며, 감각과 경험을 통해 정보를 찾아가는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출처: Dribbble ? Ronas IT | UI/UX Team]
검색 UX는 이미 새 판으로 바뀌고 있다.
기업들도 이러한 변화를 감지했습니다.
검색 기능은 더 이상 단순 텍스트 입력이 아니라, 경험 중심 인터페이스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AI 챗봇형 검색, 요약 제공형 검색 결과, 맥락 기반 추천, 영상 중심 탐색 환경 등 다양한 형태가 등장하며, 웹사이트 내 ‘검색창’은 지금 가장 빠르게 재해석되는 UI 요소 중 하나입니다.
앞으로 검색은 더 개인화되고, 즉답형이며, 대화형이 될 것입니다.
검색의 출발점은 더 이상 특정 사이트가 아니라, 사용자의 손끝과 질문이 될 것입니다.
정보를 찾는 방식은 이미 변했으며, 이 변화는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검색을 하고 있지만, 더 이상 “검색처럼” 하지 않습니다.
5년 뒤, 우리는 또 어디에서 정보를 찾게 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