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디(Parody)는 단순한 모방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누군가의 원형을 그대로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가공한 후 '다른 것'으로 만들어내는 행위까지 성공했을 때에 비로소 패러디는 완성이 됩니다. 올해 칸 광고제를 가장 뜨겁게 달궜던 버거킹의 <맥와퍼(McWhopper)> 캠페인을 사례로 들자면, 뉴질랜드에 있는 광고회사 Y&R에서 9월 21일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와퍼와 빅맥의 재료를 6개씩 넣어 맥와퍼를 만들자는 제안을 맥도날드에 보냅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구체적인 맥와퍼의 제조 레시피 영상, 팝업스토어와 직원들의 새로운 유니폼까지 공개를 합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맥와퍼는 출시되지 않았고, 팝업스토어도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버거킹의 제안을 맥도날드가 정중하게 거절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SNS상에서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이 재미난 아이디어에 반응한 사람들은 다양한 형태의 수많은 맥와퍼가 만들어 SNS에 공유하였고, 결국 대중들이 생산해낸 패러디의 힘에 의해 이 캠페인은 칸 라이온 수상의 영광까지 얻게 됩니다.
SNS 생태계에서 패러디는 굉장히 중요하면서도 유용한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입니다. 패러디는 소비자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브랜드를 정의하고 소개할 수 있는 행위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행위가 반복될수록 이득을 보는 것은 당연히 브랜드이며, 무조건 이득입니다. 따라서 현재의 광고 환경에서 패러디는 어쩌면 가장 집중해야 할 방법입니다. 이것이 펜타프리즘이 패러디를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국내외에서 진행된 재미났던 패러디 캠페인들 속에 담긴 크리에이티브와 영향력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펜타프리즘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PENTAPRISM | PARODY
샤우트 340 브리드호
http://www.pentabreed.com/newsletter/newsletter34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