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욜로(YOLO)는 힙합가수인 드레이크의 You Only Live Once라는 샤우팅을 통해 개념화가 되었다. 하지만 욜로는 인류가 탄생한 순간부터 수만년(어쩌면 수백만년)이 지난 지금까지 법과 관습 그리고 옳고 그름으로 그룹핑된 사회질서에 대항해온 지극히 개인화된 투쟁이다. ‘바로 지금, 바로 이 순간 나를 위한 나의 선택’이 질서라는 바위를 향해 던지는 욜로란 이름의 계란이다.
회계장부를 잘 써야만 월급을 받고 생존할 수 있는 직장인이 엑셀을 연구하는 대신에 피아노 연주에 공을 들이고, 미래를 위해 오늘은 희생할 수도 있다는 오래된 관습에 맞서 ‘ 강요하지 마라. 나는 오늘의 오늘도 그리고 미래의 오늘도 희생 없이 살고 말테다.’ 라고 소리치는 것이 욜로다. 따라서 욜로는 ‘불복종’을 기초로 한다. 그럼으로 욜로는 트렌드가 아니다. 집단화된 질서에 불복종으로 반역하는 개인의 혁명이다. 헨리 데이빗 소로우는 왜 이런 개인의 혁명이 필요한지를 <시민의 불복종>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나는 누구에게 강요받기 위하여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아니다. 나는 내 방식대로 숨을 쉬고 내 방식대로 살아갈 것이다. 누가 더 강한지는 지켜보도록 하자.’
그러니, 지금 이 순간에 당신의 혁명을 시작하라. 인생이 아무리 짧아도, 당신을 위해 아무것도 못할 만큼 짧지는 않을 테니까.
샤우트 3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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