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린과 니꼴라스의 수상한 코딩 캠프 # 노마드 코더


前 집밥 박인 대표와 천재 코더 니꼴라스

 

샤우트 제 1호 라이징 스타이자 호기심 많은 얼리어답터. 집밥 박인 대표(이하 '린')가한번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이번엔 노마드 코딩 캠프다. “치열했던 집밥 스타트업에 방점을 찍고, 삼시세끼마냥 2년 동안 세계를 둥둥 떠다니며 슬로라이프도 실천해 봤는데 행복하지 않았어요. 아무래도저답게 저질러야 하나 봐요자칭 천재 코더 니꼴라스와 멋진 디지털 노마드가 되어보자고 시작한 코딩 캠프, 4개월간 2개국을 돌며 57명의 수강생을 배출했다. “세상에톨이라도 도움이 되는 인간이 되고 싶습니다덕업일치를 꿈꿔온 그녀답다. 이들의 작은 움직임 덕분에 어렵게만 느껴졌던 코딩이 일상 속에 유쾌하게 스며들고 있다. 


(제주코딩캠프 2017)


노마드코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그야말로즉흥적’으로 시작됐어요. 니꼴라스와 저는 제주도에 머물며 뭔가 재미있는구상 중이었는데. 니꼴라스는 코더이고, 전 모임 만드는좋아하니까, ‘둘이 힘을 모아 재미있는 코딩캠프를 열어볼까?’해서 저지른 거죠. 마침 저는 코딩을 배우려고 낑낑거리고 있었거든요. 세상을 2-3년 돌아다니다 보니까 코딩만큼 중요한 기술이 없더라고요. 어차피 배우려 했던 코딩을 니꼴라스와 이곳저곳 여행하며, 혼자가 아닌 여럿이 재미있게 배우면 좋겠다 생각했죠. 누구나배우면 좋을 기술코딩’과, 제가 삶에서 터득한 가장 좋은 학습 방식캠프’를 버무렸어요. 제주도와 베트남 다낭에서 열었는데, 벌써 57명의 수강생을 배출했네요.^^


(니꼴라스가 말하는 프로그래밍에 대한 오해와 진실)


왜 캠프인가요?

코리빙(co-living) + 코러닝(co-learning) = the BEST learning experience

 

이전에 태국에 살 때 약 6개월 정도 셰어하우스를 운영하며, 실험 삼아 캠프를 두어 번 열었거든요. 그때 터득하게 된 나름의 학습철학(?)이에요. 선생과 학생이 친구가 되고, 한 그룹이 똘똘 뭉쳐 공부할 때, 최고의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통찰을 얻었어요. 노마드 코더 캠프 방식은 1. 즐겁게 2. 단기간 몰입해서(immersion) 3. 동지들과 함께 합숙하며 배우자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이런 아름다운 그림들이 펼쳐지더라구요!

 

- 21세 대학생부터 43세 직장인까지 34일 함께 숙식하고 함께 공부하며 낄낄 웃는 모습
- 선생과 수강생들이 삼겹살에 소주 한잔하며, 자신이 원하는 일과 삶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모습
- 수강생들이 새벽 2시까지 거실에 모여 앉아 자발적으로 복습하고 몰입해 숙제하는 모습

전 한국의 코딩 학습방식에 꽤 불만이 많았어요. 코딩이라는 기술은 최첨단인데 배우는 방식은 왜 이렇게 고루해야 할까요?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선생님에게서 21세기 학생들이 배운다는 말도 있잖아요? 정보를 통째로 암기해야 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어요. 강남 학원에서 매주 토요일 수업을 듣는 시대도 갔다고 생각해요. 이미 사람들은 스스로 학습하는 방식을 알고 있어요. 특히 한국인들은 정말 똑똑하잖아요? 우리 캠프는 최고의 학습 환경과 동기부여만 해요. 그리고 함께 수다를 떨면서 서로서로 모르는 걸 알려주는 선생님과 동기들이 있지요.


(니꼴라스 노마드 코딩 캠프 후기)  https://youtu.be/mHcERBcA8G0

 


학생들의 다양한 반응이 재미있어요

캠프는 일단 학생들의 ‘환상’을 깨뜨리는 것으로 시작해요.

1.  코딩은 쉽고, 누구나 열심히 하면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다?
     -> 아니요! 원리를 터득하기 전까진 어려워요.


2.   디지털 노마드로 사는 것은 하루하루 멋지고 즐겁다?
     -> 아니요! 피나는 노력이 있을 때 그 경지에 오를 수 있어요.

니꼴라스는 미국의 명문 대학은커녕 대학교도 안 나왔어요. 실리콘밸리 출신? 뭐 그런 경력도 없어요. 심지어 엄청 어립니다. ‘22살’ 다들 놀라죠. 지금 몹시 당황하셨죠? 이해합니다. 처음엔 그게 꽤 걱정되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당당하게 이야기해요.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는 이런 겁니다. ‘누구든 코딩 배울 수 있다. 그것도 재미있게. 그리고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다. 니꼴라스를 봐라. 살아있는 증인 아니겠는가?’ 다들 반신반의하죠. 하지만 캠프 후에는? 니꼴라스에게 ‘땡큐 맨!”을 외치죠. 그 맛에 캠프합니다 


(니꼴라스가 말하는, 누가 프로그래머가 되어야 하는가)

 

 

린과 니꼴라스는 왜 코딩을 선택했나요?

린에게 코딩은 '또 다른 소통의 언어'
사실은 말입니다저는 코딩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코딩의 원리를 아는 것은 중요하다 생각해요. 글로벌 시대 영어가 필수인 것처럼, 컴퓨터와 대화해야 하는 4차 혁명 시대컴퓨터 언어’는 필수이지 않을까요? 그 구조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는 정말 하늘과차이에요. 코딩을 배우는 이유는 순차적, 논리적, 조직적 문제 해결 방식을 효율적으로 터득할있기 때문이죠. 이것은 삶의 원리와도 직결돼요. 전 세계를 2-3년 여행을 했는데 인도 시골마을이든 베를린 카페든 어디서든 다들 코딩을 배우고 있었어요. 저는 미래에필요한 소통과 창조의 도구로서 코딩을 선택했어요.

니꼴라스에게 코딩은 '자유'
반면 니꼴라스는생존’과자유’를 위해 코딩을 선택했어요. 그는 콜롬비아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고, 아버지가계셔서 가장 역할을 해야 했어요. 학교도 제대로 다닐없었던 니꼴라스에게 코딩은 단순히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자유롭게 다닐있는 자유’를 가져다줬어요. 고등학교 간신히 졸업하고, 대학교, 회사는 당연히가고, 혼자 독학으로 코딩 공부해 여기까지 왔어요. 한국은 어느 대학교 나왔는지, 어떤 회사에서 일하는지, 뭐 이런 피상적인 것들이 꽤나 중요하잖아요? 니꼴라스는 정.말.로. 그런 계급장 따위 하나도 없어요. 그런데 넘볼없는 아우라와 뛰어난 실력이 있어요. 사회에서 강요하는 삶의 굴레바퀴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를 증명하며 살아왔기 때문인같아요. 니꼴라스에게 코딩은 자신만의 삶의 도구, ‘자유’를 의미해요.

 


(노마드 코더 참여 학생들과 니꼴라스)

 

노마드 코더,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세요

노마드 코더는 ‘21세기 기술’을즐겁고, 평등하게, 함께 부대끼며 배우는 방식’으로, 사람들에게자유’를 선물하고자 탄생했어요. 제가 자신을 침묵해야 하는 한국의 학습법이 싫어 선생과 학생이 서로 놀면서 배울있는 캠프를 선택한 것처럼, 니꼴라스가 코딩을 통해서 경제적, 사회적, 지리적 자유를 쟁취한 것처럼요.

과정에서 우리도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 중이에요. 예를 들면, 코딩캠프에 함께 하고 싶지만 물리적, 경제적 여건이 맞지 않아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알게 됐어요. 그 지점에서 탄생한 것이노마드 아카데미 http://academy.nomadcoders.co’ 에요. ‘어떻게 하면 온라인 수업도 우리다운 방식으로 외롭지 않게, 즐겁게 만들있을까’의 고민에서 시작됐지요. 우리의 실험은 계속됩니다. ;)


 


 

 

베트남 코딩캠프는 이미 마감되었고요,
내년 초 1월 치앙마이 코딩캠프 예정입니다.

노마드 아카데미 : http://academy.nomadcoders.co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nomadcoders
공식 웹사이트: http://nomadcoders.co  (뉴스레터에서 소식 전해드릴게요!)


 People 낯설지만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라이징 스타를 소개합니다 최현아 LEADER Communica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