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중에는 작은 디테일 하나 놓치지 않는 완벽주의자나 숨어 있는 감성을 잡아내는 감성주의자가 있기 마련이다. 자신을 '브랜드 디자이너'라 칭하는 펜타브리드의 박승규 리더는 이러한 완벽과 감성, 두 얼굴을 아우르는 디자이너다. 완벽한 완성도 속에서 진한 감동을 끌어내는 CMG CX 박승규 리더를 만났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펜타브리드 CMG CX 디자이너 박승규 리더입니다. 펜타브리드에서 다양한 디자인
업무를 맡고 있어요. 언젠가부터 세지는 않았는데, 디자인을
한 지는 햇수로는 11년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그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으시다면
맥도날드에서 진행한 '주부 채용의
날' 프로모션이 기억나요. 지금 함께 일하고 있는 박종철
본부리더님과 진행한 프로젝트인데, 광고주와 서로 바라는 점도 같고 합이 정말 잘 맞았어요. 결과물도 제 자신이 만족할 정도로 나왔죠. 반향도 커서 그해 대한민국
광고대상에서 인쇄광고부문 동상도 타고, 뉴스 등 매스컴에도 소개돼서 지금까지도 제 디자인 인생에 있어서
참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예요.
디자인하실 때 항상 염두에 두는 게 있으신가요?
'Why?' '왜?' 디자인을 할 때마다 이 의문을 항상 가지고 있어요. 저는 제 자신을 브랜드 디자이너라 생각해요. 순수예술을 하는 게
아니잖아요. 단순히 보기에 예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우리가
표현하는 브랜드의 역사와 성격이 디자인에도 드러나게 제작하려 늘 노력해요.
브랜드 로고를 보면서 깊게 고심하는 사람을 정말 드물겠지만, 1초, 2초 흘끗 지나가면서 보더라도 제 디자인을 접하는 이들이
그 기업의 가치와 역사를 느낄 수 있도록 늘 노력합니다.
일을 사랑하시고 완벽을 추구하는 모습이 참 멋있게 보여요.
단점도 있어요. 완벽함을 추구하다보니
아무래도 속도가 좀 느려져요. '그냥 뭐 이 정도면 됐지' 저는
그게 안 돼요. 전 대강 하는 건 못하는 사람이에요. 원하는
퀄리티가 나올 때까지 손을 보다 보니 제 자신이 고생하는 면도 많죠.
개인 SNS를 보고 놀랐어요. 직접 만드신 목공제품인데,
백화점 편집스토에서 판매할 것 같더라고요. 목공 취미는 얼마나 되셨나요?
요즘은 잠시 쉬고 있지만 목공과 우드카빙을
2년째 하고 있어요. 하나 만드는 데 뭐 그렇게 오래 걸리냐고 집에서 가끔 뭐라고 해요. 이건 진짜 개인 취미니 마감 기한도 없고, 내 마음에 들 때까지
만들다 보니 책상 하나 만드는 데 3달씩 걸리고 그래요. 제
버릇 남 못 주는 게 맞는 거 같아요.
마지막 질문이에요! 혹시 디자이너 롤모델이 있으신가요?
저희 박종철 본부리더님이요. 디자인할 때마다 '왜?'라고 생각하는 습관을 만들어주신 분이세요.
펜타프리즘 389호에서 보기
http://www.pentabreed.com/newsletter/newsletter389.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