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VE WEAVE PLAN 브랜드는 계속 밖으로 나간다

 


 

올해의 마케팅은 언택트로 시작해서 언택트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게 분명합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브랜드의 모든 활동은 온라인으로 향했고, AR필터부터 라이브 커머스, 디지털 패션 위크까지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술이 모여 온라인에서 할 수 있는 콘텐츠 기획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듯했던 2020년이었습니다. 되돌아보면 정말 마케터들 머리에 쥐 나는 소리가 들려오는 한해였죠.

 

모두가 신선하고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 개발에 난리 통이었던 2020년.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공간을 통해 색다른 고객 경험과 브랜드 철학을 전달한 브랜드들은 존재했습니다. 그중 최근 주목할만한 팝업 공간 ‘IKEA Lab’과 방송국의 특별한 브랜딩 공간의 탄생 ‘JTBC PLAY’ 두 가지 사례를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브랜드가 지닌 고유의 아이덴티티와 이야기가 고객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요즘, 브랜드 경험을 위해 탄생된 두 공간을 소개합니다.

 

 

1. IKEA가 전하는 이야기의 집약, IKEA Lab

 

[이미지 출처] IKEA 홈페이지 

 

IKEA Lab은 ‘지속 가능성’이라는 가치를 추구하는 이케아의 브랜드 철학을 느낄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우리의 실생활에서 이케아의 철학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팝업 공간의 전면에 내세운 키 메시지 “SAVE MONEY AND THE PLANET”를 통해 이케아가 단순히 집을 채워주는 가성비 브랜드를 넘어 환경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어떤 솔루션을 제공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IKEA 홈페이지 : Food Lab에서는 친환경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교외에 주로 위치한 기존의 이케아 매장과 달리 젊은 세대의 유동인구가 많은 성수에 오픈한 이케아 랩은 강렬한 메시지와 명확한 컨셉을 기반으로 브랜드와 고객 간 접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때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이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고 브랜드는 어떤 방식으로 잠재 고객들에게 브랜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신선한 시도로 보여집니다. 

 

 

2.방송 밖으로 나온 다채로운 즐거움의 공간, Jtbc PLAY

# JTBC의 감성으로 채운 공간, 홍대 Jtbc PLAY

[이미지 출처] JTBC Brand Design Youtube

 

지난 8월 홍대에 오픈한 Jtbc의 복합문화공간 Jtbc Play는 ‘다채로운 즐거움’을 추구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오프라인 공간으로 구현했습니다. 4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건물에 Jtbc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뿐만 아니라 Jtbc만의 색깔을 담은 브랜딩 공간을 담아냈습니다. 

방송과 시청자라는 1차원적인 관계를 브랜드와 브랜드를 소비하는 소비자라는 좀 더 유의미한 관계로 확장했다고 볼 수도 있겠죠. TV 밖에서 브랜드 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단순 시청을 넘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속 작은 부분까지 파고들기 위한 Jtbc의 독특한 시도가 방송사가 할 수 있는 새로운 브랜딩 전략으로 보여집니다. 

 

# 쇼핑 플랫폼 29CM PT를 통해 알린 브랜드 스토리텔링


[이미지 출처] https://pt.29cm.co.kr/jtbc#coverStory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몰에서 방송사의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접한다는 것은 꽤나 생경한 일입니다. 

Jtbc는 고유의 브랜드 이미지와 메시지를 알리기 위한 통로로 29CM를 택했습니다. 29CM의 광고상품인 PT(광고상품)를 통해 방송을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브랜드 서체에 담긴 의미, Jtbc를 대표하는 컬러 선정의 의도, 굿즈 등을 소개합니다. 

밀레니얼 세대들의 접점이 높은 플랫폼에서 그들이 만들어나가고 있는 ‘Jtbc’라는 거대한 브랜드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다채로운 비주얼로 보여줍니다. TV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방송사의 브랜드 경험이 이제는 디지털을 넘어 온라인 몰까지 옮겨졌다고 볼 수 있겠죠. Jtbc만의 명확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여준 29CM 광고를 보면 이제는 브랜딩 성공 사례에 방송사도 한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거란 위기감도 듭니다. 브랜드의 경쟁 상대는 더 이상 동일 업계의 또 다른 브랜드가 아닌 잘 짜여진 브랜딩 전략으로 무장한 방송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마치며

모두가 언택트/온택트를 외칠 때 남다른 시선을 제시하며 과감하게 오프라인으로 나가는 브랜드들.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인 현 상황 속 분명 리스크가 있는 행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본 방역 수칙 준수를 기반으로 방문을 유도하거나 지금과 같이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외출 자제 시에는 오프라인 기반의 소재들을 활용하여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한다면 고갈된 온라인 기반 소재들과는 결이 다른 전략과 크리에이티브가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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