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팬덤을 겨냥함과 동시에 브랜드와의 연관성까지 챙긴 “앤제리너스 X 이준혁”
<출처 유튜브 뜬뜬 DdeunDdeun>
최근 인기를 끌며 성황리에 종영한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타이틀 롤을 연기한 배우 이준혁이 앤제리너스의 새로운 모델로 발탁됐습니다 모델로 발탁 된 데에는 물론 출연작의 성공도 중요한 역할을 했겠지만 팬들이 붙여준 그의 애칭도 단단히 한 몫을 했습니다.
지난 1월 웹 예능 <핑계고>와 <살롱드립>에 출연한 이준혁은 팬들 사이에서 ‘밀키 바닐라 앤젤’로 불린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평소에 차갑고 냉정한 이미지의 배우였던 이준혁에게 붙은 애칭은 큰 웃음을 자아내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이에 새 모델을 찾던 앤제리너스 측에서는 앤젤과 배우 이준혁의 별명 “밀키 바닐라 앤젤”을 연결시켜 이준혁을 모델로 선정했습니다.
<출처 인스타그램 @angelinus_coffee>
이와 동시에 “밀키 바닐라 엔젤”이라는 신메뉴를 출시하며 인스타그램 상에서 SNS 이벤트로 연계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역시 생일 카페 컨셉으로 매장에서 신메뉴 “밀키 바닐라 엔젤”을 구입하면 이준혁 굿즈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했습니다.
배우 이준혁의 팬덤은 SNS 콘텐츠부터 광고 영상 SNS 이벤트까지 이준혁의 별명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데에 큰 호응을 보였으며 온라인 상의 여러 팬덤 사이에서도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팬덤 문화가 만들어낸 최신 이슈를 브랜드와 연결지은 재치있고 센스 있는 모델 활용사례였습니다.
2. 이 슬로건엔 이 크리에이터가 딱이지 “에이스침대 X 궤도”
에이스 침대는 브랜드의 헤리티지와 대표성이 담긴 슬로건인 침대 = 과학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영상에서는 끝말잇기를 하고 있는 가족이 나오고 근육=육아=아침=침대 다음 마지막으로 침대 = 과학이라는 유명한 슬로건이 등장합니다.
이 슬로건을 말하는 모델은 과학 크리에이터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궤도였습니다 이러한 모델 선정은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출처 유튜브 ACE BED 댓글 반응>
뒤이어 “모두가 아는 숙면 공식”이라는 카피를 덧붙히며 숙면을 취할 수 있게 하는 과학적인 솔루션임을 전달했습니다 동시에 모두가 알고 있는 슬로건을 통해 다시 브랜딩하며 자사 제품의 카테고리 내 대표성과 제품력에 대한 인식을 강화했습니다.
출처 유튜브 ACE BED
이 광고에서 모델이였던 궤도는 “과학”으로 대표되는 캠페인의 컨셉을 증폭시켰고 메시지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데에 일조했습니다 다소 올드한 이미지로 다가오는 브랜드에 유쾌함을 더하는 역할까지 수행했죠 캠페인의 성격과 브랜드의 상황에 맞게 모델을 활용한 모델 전략이었습니다.
3. 모곧네 > 모델명이 곧 브랜드 네이밍
팔도는 지난해 10월 저칼로리 소스 브랜드인 디오니소스를 런칭했습니다 그리고 이 브랜드의 모델로 디오니소스를 발탁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초등학생이었던 모를 리 없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디오니소스를 모델로 선정한 것입니다.
<출처 인스타그램 @paldofood>
학습 만화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홍은영 작가의 그리스 로마 신화의 그림체는 모두에게 익숙했고 무엇보다 어린시절의 추억이 담긴 디오니소스에 소비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결과에는 최근 이집트 신화를 집필하고 있다는 홍은영 작가의 근황이 화제가 된 것도 큰 요인이였이 됐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로 14년 만에 홍은영 작가가 작업한 디오니소스가 공개되자 X에서만 2만회 이상 공유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습니다.
<출처 인스타그램 (1) @paldofood (2) @official_timespace>
팔도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공식 인스타그램에 인스타툰을 연재하였고 이러한 콘텐츠는 높은 인게이지먼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2000년대 초반 감성을 이야기하는 탐스와 협업해 그리스 로마 신화에 얽힌 추억을 이야기하는 댓글 공유 이벤트도 진행했죠.
여러 브랜드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모델로 내세우지만 단순 캐릭터가 아닌 소비자와 어떤 의미를 지닌 캐릭터를 모델로 삼았고 그리움과 반가움 같은 감정까지 활용했다는 점이 인상깊은 모델 활용 사례 였습니다.
마치며
최근 브랜드들의 모델 선정 범위는 가수, 배우 같은 연예인을 넘어 캐릭터/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 등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연예인을 선정할 때 역시 이미지가 아닌 자사 브랜드와 결부 지을 수 있는 요소가 없는지를 중점적으로 체크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즉 최근 브랜드들의 모델 활용 전략은 모델의 백그라운드, 히스토리와 정체성을 구심점으로 수립된다는 것이죠 그 이유는 아마도 브랜드를 대신해 메신저의 역할을 수행할 모델들이 광고 메시지와 함께 잊혀지기 보다는 탄탄한 백그라운드와 연관성을 통해 현실 속에서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회자되기 위함이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인플루언서 협업이나 제휴 컨텐츠 제안 시 이러한 부분을 유념할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