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샤우트 레이더망에 포착된 리더는 CMG CV 기민혁 리더. CV(CONVERGENCE)는 뉴미디어와 스페이스를 접목해 신규 컨버전스 사업을 개척해 내는 본부로 레오나르도다빈치형 재능과 융합 감각이 기반되어야 하는 특수 조직이다. 또한 멘탈갑 의식과 체력 없인 이 곳의 본부원이 될 수 조차 없다. CV안에서 기민혁 리더는 기획, 디자인, 영상, 현장 운영 전 부문을 아우르는 크리에이티브디렉터 역할을 맡고 있다. 다채로운 경험을 가진 본부원들과의 일사 분란한 소통과 협업으로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컨버전스 예술로 창출해 내는 중심에 서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바빠도 여유로운 태도 속에 있는 그는 힘을 낭비하지 않는 사람이다. 여러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리더다. 그래서인지 그에게 주어진 일은 어떤 사소한 것이라도 마술적 생기를 발한다. 마치 척박한 땅에서도 새 생명을 만들어 길러낼 줄 아는 야성의 어머니 같은 힘이랄까? 아니나다를까. 고스트파크 행사 때 땀을 뻘뻘 흘려가며 일인 다역을 하면서도 리더들의 끼니와 야식을 손수 차려주어 기엄마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광고 회사는 능력 있는 리더들의 이직률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그는 5년째 CV본부를 든든하게 지켜내고 있다. 이유를 물어보니 ‘CV 대장 김도형 본부리더님과 그간 쌓은 경험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이것을 이룰 때까지 내 역할은 끝나지 않았다.’고 대답하는 것 보며, 자신이 택한 업에 대한 남다른 태도를 엿볼 수 있었다. 그렇다고 일에만 목숨 거는 사람도 아니다. 집안에선 더없이 가정적인 남편이자 틈틈이 출사를 나가며 찍은 사진들로 개인전도 연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https://www.instagram.com/kee_minhyuk/
그의 갤러리 속으로 들어가면 ‘세상에 이런 곳이 있었어?’ 시간을 초월해 고스란히 보존된 에덴동산 같은 곳들을 포착해내는 시선이 놀랍다. 어떤 혼돈 속에서도 자신의 숨결을 지키며 살아내려는 흔적이 작품 속에 역력하다. ‘소리 없이 강한 리더’란 말을 절로 떠오르게 하는 기민혁 리더의 무한한 야성 본능. 샤우트가 들여다본다.
<인생모토 '유유자적'>
수 많은 일 속에서도 늘 여유로워 보인다. 어떤 철학으로 살아가는가?
悠悠自適(유유자적)한 마음.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칠 때 저항하거나 피하는 편이 아니다. 그럴 때 오히려 도전욕이 상승된다. 삶의 전 과정을 즐기려는 마음이
나를 늘 평온한 상태에 있게 하는 것 같다.
송년 임팩트 바자회 기부왕이
되었다. 원래 나눔에 관심이 있었나?
유니세프, 월드비전,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10년 째 해외결연아동을 돕고 있다. 비록 가진 게 많지는 않지만 조금이라도 나눌 때 행복감이 더해진다. 전액기부되는
펜타 임팩트 바자 때도 힘을 보태고자 집에 있는 잡동사니를 팍팍 긁어 모아 왔는데, 운 좋게 잘 팔려
기분이 좋았다 ^^;;
일과 삶과 예술을 구분 않고 즐기는
모습을 발견한다. 어떤 태도로 업에 임하는가?
그냥 놀듯이 일한다. 집에서
하듯 회사에서 일하고, 회사에서 하듯 집에서도 한다. 일과
삶에 대한 태도는 결국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고스트파크 총괄디렉터임에도 불구하고
고객 전동차 운영에 허드렛일까지 하는 걸 목격했다.
벌써 3년차를 맞이한 고스트파크는 고객과의 최상위 접점에서 소통해야 하는 프로젝트다. 우리가 만든 컨텐츠를 고객들이 진심으로 즐기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절로 에너지가 솟는다. 다음 아이디어에 대한 끊임없는 창작으로도 이어진다. 보람을 피부로 느끼다 보면 힘든 일도 힘든 일이 아니게 된다.
<기민혁 리더가 직접 한 요리들>
행사 때마다 전 스탭들의 요리를 책임져 기엄마라는 별명도 얻었다. 리더님에게 요리란?
요리는 재료 준비부터 완성해 내기까지의 메커니즘이 꼭 우리
삶과 닮았다. 거기에 얼마나 정성을 쏟느냐가 결정적인 퀄리티를
가르는 것까지. 손수한 음식을 누군가 맛있게 먹어줄 때의 오묘한 행복감을 키워가고 싶어
최근엔 조리사 자격증을 준비 중에 있다.
숱한 조직 변화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기다움을 지켜내는 비결은?
많은 이들이 변화를 두려워하지만 변화가 없는 조직은 결국
퇴보한다. 난 꿈을 향해 늘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17살 펜타의
일원인 게 좋다. 덕분에 나 자신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알게 되고, 펜타와
더불어 빠르게 성장해 나갈 수 있으니 이 보다 더 짜릿한 경험은 없다.
리더님이 생각하는 진짜 리더는?
자신을 깨워 세상을 움직이는 크리에이터. 능동적인 사고와 끝없는 노력은 세상도 감동시킨다.
<첫번째 개인전 + 헤어짐의 심리학_삽화>
개인전도 열고 사진집도 출간한 사진아티스트다. 업무만으로도 벅찰 텐데 작품 활동을 계속하는 이유는?
10여 년 정도 여행을 다니며 사진을 찍어 왔다. 여행지의 멋진
풍경들을 눈으로만 담는 게 아쉬워 독학으로 사진을 공부했는데, 필름카메라를 들쳐 메고 찍어온 풍경 사진들이
하나 둘 쌓이다 보니 우연치 않게 책의 삽화로 실리고, 전시와 개인사진집 출간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리더님에게 사진은 어떤 의미인가?
사진은 내 마음을 다독이는 휴식 같은 친구이기도 하지만, 나의 야성 본능을 발견할 수 있게 해 주는 매개체다. 나도 몰랐던
미지의 나를 끝도 없이 파고드는 특별한 경험을 놓아버릴 수 없다.
혼자만 알기에 아까운 여행지를 추천해 달라
해외 여행의 경험은 많지 않지만 국내는 안 가본 곳이 없는 것 같다. 1박 2일의 김종민만큼 다녀봤다고 자부한다. 개인적으로 인적이 드물고 자연성이
잘 보존된 조용한 곳들을 참 좋아한다.
경상남도 창녕군 우포늪
생태계 특별 보호 구역이자 국제습지조역 보존습지인데, 새벽 안개 가득한 아침 풍경이 일품이다. 다양한 조류들의 노랫소리와 함께 습지를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맑게 정화되는 느낌이다.
강원도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
주차장에서 1시간 가량 산길을 트래킹하다 보면 산 한쪽 후사면을 따라 자작나무 숲이 넓게 펼쳐진다. 사계절 다른 세계를 드러내는 그 곳을 거닐며 사색하는 기분은 최고다.
경기도 안성 안성목장
정우성, 한지민이 나왔던 빠담빠담이라는 드라마와 펜타브리드가 제작한 송중기가 군대 가기 전 마지막으로 촬영한 작품 ‘치석소녀’ 바이럴 영상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청보리의 키가 제법 자라는 4월이 되면 끝없이 펼쳐진 보리밭의 향연을 만날 수 있다. 소중한 사람과 청보리밭 사잇길을 걷다 보면 마음에도 어느새 새봄이 깃들 거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기민혁 리더
샤우트 356호
http://www.pentabreed.com/newsletter/newsletter356.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