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업 SNS 운영 RFP를 받아보면 이전과는 명확하게 달라진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유튜브 운영이 거의 필수 항목으로 들어가 있다는 점이죠. SNS 운영을 해 보신 분들이라면 이런 추세가 실감나게 느껴질 것입니다.

 

몇 년 전, SNS 운영 제안서를 쓸 때면 유튜브 운영을 어펜딕스로 넣었습니다. 그만큼 유튜브를 운영 하지 않는 기업이 많기도 했고, 실제로도 유튜브 운영을 할 거라는 기대보다는 ‘우리는 새로운 것을 제안한다’는 입장에서 추가 제안 정도로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유튜브를 운영하지 않는 기업을 찾는 것이 더 어려워졌습니다. 비용도 시간도 많이 드는 유튜브는 광고주 입장에서나 대행사 입장에서나 운영이 쉽지 않은 채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고주들은, 대행사들은 유튜브 운영에 ‘진심’ 이 되어버렸죠.

 

기업 SNS에서 유튜브의 중요성이 높아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최근 소비자들이 동영상에 친숙하고 블라블라… 는 너무 많이 들은 이야기이고, 본질적으로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유튜브의 검색엔진화 때문입니다. 

느끼지 못한 분들도 있겠지만, 여러가지 자료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세번째로 많은 접속이 이루어지는 채널이 유튜브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네번째가 구글인 것을 생각해 보면, 1,2,4위가 전통적인 의미의 검색엔진이고, 그 사이를 유튜브가 치고 올라오는 모습이죠.

 


이미지 출처 : 서울경제 https://www.sedaily.com/NewsView/22MEA2S50T

 

이런 현상은 비단 MZ 세대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40~60대도 두 명중 한 명이 유튜브를 통해 검색을 한다는 자료도 있습니다.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유튜브는 검색엔진으로 이미 자리를 잡은 상황입니다.

 

기업에서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채널 중에서 트위터, 페이스북은 이미 그 효용을 거의 잃었지만 네이버 블로그는 여전히 다수의 기업들이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도 아직 많은 기업들이 운영을 하고 있죠. 저는 이 채널들의 성쇠가 검색 가능여부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검색이 되지 않거나 의미가 없는 채널이고, 인스타나 블로그, 유튜브는 검색 결과가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주기 때문에 효용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실제 기업 컨텐츠까지 도달하느냐는 또 다른 이야기이지만, 적어도 그러한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 만은 확실합니다.

 

유튜브는 기존 검색엔진의 대항마로 더욱 공고히 자리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 앞으로도 기업 SNS 운영에서 유튜브의 중요성은 점점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