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바이맘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사람을 향한 기술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기업, 바이맘입니다. 바이맘은 환경을 지키면서 모두가 따듯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룸텐트를 개발한 소셜벤처입니다. 저희는 겨울철 에너지 빈곤 문제를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난방 텐트를 연구, 제조합니다.
Q2. ‘룸텐트’의 개념이 생소한데요, 룸텐트가 정확히 어떤 것인가요? 수면에 가장 중요한 조건이 온도, 습도, 빛, 소리인데 룸텐트는 가장 완벽한 조건을 만들어 주는 나만의 공간입니다. 방 전체가 아닌 수면 공간만 난방을 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에너지와 나의 온기만으로 건강한 잠을 잘 수 있는 도구라 볼 수 있습니다. 에너지 빈곤가구부터 최고급 주상 복합 입주민까지 다양한 주거환경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Q3. 바이맘 룸텐트를 기획하고 시작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수년 전 어느 겨울날 누나 가족이 오래된 주택으로 이사를 갔는데, 난방을 넉넉하게 해도 단열이 잘 안되어 조카들이 감기를 달고 살았습니다. 이를 보며 가슴 아파하시던 저희 어머니께서 부산진시장에서 누빔 원단을 구입하여 모기장 형태의 보온 막을 만드셨는데, 그 아이디어가 룸텐트 기획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회사 이름도 ‘By Mom’입니다. 그 후 조사해보니 겨울철 추위로 고생하는 에너지 빈곤가구가 국내에만 200만 명이라 더욱 필요를 느꼈습니다.
Q4. 바이맘 기업명에서도 느껴지지만, 바이맘의 운영 철학은 무엇인가요? 당연한 말이지만 비즈니스의 목적을 사람에 두고 있습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사람은 ‘고객’입니다. 고객 만족을 위해 끊임없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열을 가릴 수 없지만 또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우리 바이맘 식구들입니다. 같은 공간에서 일을 하고 있는 바이맘 멤버들뿐 아니라 협업하는 부산의 봉제 공장 이모님들 등 연관된 모든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며 그 가치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5. 사람이 최우선이라고 하시니 더 궁금해집니다. 바이맘 멤버들은 어떤 분들인가요? 공포의 외인구단 같은 근성, 그리고 배려와 공감의 능력을 겸비한 사람들입니다. 15세에 한국에 내려와 통일 이후 민족의 근간을 이루는 기업을 꿈꾸는 새터민 열혈 청년 소사씨, 자폐장애가 있지만 자신만의 강점으로 박스 접기 달인 수준의 칭송을 받고 있는 희국씨, 몽골 봉사 활동 후 몽골을 위해 디자인을 배우겠다는 신념으로 디자인에 입문한 오지원 수석 디자이너 (지난번 함께 몽골 현지조사를 다녀왔습니다. 그녀의 꿈이 우리의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천 명의 직원을 보유한 중국 텐트 공장에서 공장장으로 근무하고 은퇴 후 여유 있는 노후를 누리다 바이맘의 미션에 감동해 다시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60대 청춘 노경석 공장장님이 있습니다. 이런 스토리가 있는 식구들이 모여있다 보니 분위기가 거의 시트콤 수준으로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고객의 가치 창출을 위해서라면 계급장 떼고 동물의 왕국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물론 뒤끝은 없습니다.
Q6. 창업이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 텐데, 가장 힘드셨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어차피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기에 힘들고 편하고의 기준은 제 마음에 있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아주 즐겁습니다. 물론 가끔 어려운 일이야 닥칠 수 있지만 힘든 것보다 더 많은 쏠쏠한 재미가 있습니다.
Q7. 바이맘을 운영하시면서 있었던 웃지 못할 에피소드 하나 알려주세요. 창업 초기에 재고가 많아 상당한 금액의 원단 대금을 결제 못해준 시기가 있었습니다. 상대 회사는 스타트업인 저희에게 좋은 조건으로 최고의 원단을 납품해준 고마운 거래처였습니다. 하지만 수개월을 기다려주던 회사의 이사님이 직접 저희 회사로 방문하여 법원에서 연락이 갈 예정이라 하며 더 이상은 못 기다려 준다고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그때 제가 그분 눈을 보며 “이사님, 제가 남의 돈 떼먹을 놈으로 보이십니까?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한데 곧 우리나라와 전 세계의 에너지 빈곤가구 문제를 해결하며 멋지게 치고 올라갈 저희가 안 보이십니까!”라고 확신에 차서 말씀드렸습니다. 그때 그 이사님께서 미포 앞바다에 가서 회를 20만원치 사주시며 “김대표, 대금 걱정 말고 사업에 전념하게. 올해 안으로만 꼭 갚게!”라고 하시고 가셨습니다. 당연히 그 대금은 시원하게 갚았고, 지금은 아주 우량한 거래처가 되었습니다.
Q8. 아주 인상적이네요! 대표님처럼 스타트업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말씀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딱 한 마디만 전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능력이 어떠한지는 시도하기 전까지 누구도 알 수 없다.’
Q9. 마지막으로, 바이맘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지구를 위해 좋은 기술을 끊임없이 연구, 개발하여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돕는 비즈니스를 하고 싶습니다. 그런 비즈니스를 통해 개인의 필요도 채우고 사회의 아픔도 만져주고 싶습니다. 바이맘의 가치를 잊지 않고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곧 우리의 목표가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