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바드),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에 뛰어들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발전 중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쇼핑·광고·검색 등 특정 영역에 특화한 버티컬 AI 서비스를 자사 플랫폼과 연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대표 IT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톡'은 대규모 사용자 기반을 적극 활용해 국내 AI 시장에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외신 서비스와 차별된 독자적인 서비스를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 : 전 세계 유일무이한 플랫폼
네이버는 오는 24일 차세대 AI 초대규모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 X(백본 모델)' 와 '클로바X(대화형 서비스)를' 정식 공개한다. '하이퍼클로바X'는 커머스, 금융, 법률, 교육 등 전문 분야에 특화한 초거대 AI라는 점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한다.
출처: NAVER GENERATIVE AI / https://campaign.nbilly.naver.com/navergenerativeai
하이퍼클로바X의 강점은 한국 사회의 법, 제도, 문화적 맥락까지 이해해 소통하는 능력이다. 또한 연계할 자체 서비스가 많다는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정부·기업 고객 유치에 필요한 실증 사례를 효과적으로 축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들의 검색, 리뷰, 구매 등 다차원의 취향 데이터와 하이퍼클로바X와 결합한 네이버가 지닌 풍부한 데이터 및 기능과 자연스럽게 융합돼 적재적소에 사용되어 사용자 가치를 극대화할 전망으로 보인다.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클로바X는 챗GPT와 같은 에이전트로 입력하는 질문에 답변을 생성해 제공하는 것을 넘어 창작과 요약을 비롯한 뛰어난 글쓰기 능력을 활용해 개인의 생산성 도구로 이용할 수 있다.
출처: NAVER GENERATIVE AI
9월에는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개발된 검색에 특화된 생성형 AI 서비스 '큐:'의 베타테스트도 시행될 예정이다. 복합적인 의도가 포함된 긴 질의를 이해하고 검색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것이 '큐'의 핵심 기능이며, 사용자 대상 베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연내에는 네이버 검색에도 일부 적용될 예정이다.
카카오 : 슈퍼앱
카카오는 10월 이후 생성형 AI 언어모델(LLM) ‘Ko(코)GPT 2.0'을 공개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비용 합리적인 코GPT 2.0 모델로 카카오톡과 연계한 버티컬 서비스를 선보인다.
무엇보다 카카오의 주력 콘텐츠 성과인 카카오톡에 AI를 접목하면 적은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출처: Kakao developers
카카오는 자사 초거대 AI 모델과 카카오톡 비즈니스 서비스의 연계를 계획하고 있다.
카카오톡 주문, 예약, 상담, 결제와 같은 거래형 서비스들과 접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카카오는 비용, 속도, 최신성, 정확성 4가지 요소를 모두 갖춘 모델을 강조하며 여러 AI모델과의 차별성을 강조한다.
카카오는 코GPT 2.0을 카카오톡 비즈니스 서비스와 연계할 계획이다. 카카오톡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AI를 통해 개인화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고, 주문예약결제 등 거래형 서비스들과 잘 접목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AI가 쌓여있던 카카오톡 메시지를 요약해 주는 등 이용자의 편의를 강화할 수 있는 서비스가 예상된다. 아울러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인수한 SM엔터테인먼트의 버추얼 휴먼에도 자사 초거대 AI를 접목할 계획이다.
출처: Kakaobrain Blog
카카오는 지난달 이미지 3초 안에 그려내는 초거대 AI 이미지 생성 모델 칼로 2.0을 선보였다. 약 3억 장 규모의 텍스트-이미지 데이터셋을 학습해 높은 수준의 언어 이해력을 기반으로 완성도 높은 그림을 생성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카카오는 하반기 이를 고도해 성능을 향상시킬 방향이다.
출처: iclickart
네이버는 올해 2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카카오는 영업이익이 1년 새 30%이상 줄어들었다. 하반기 공개를 앞둔 네이버와 카카오는 AI 기반 거대언어모델 서비스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두 기업은 쇼핑·광고·검색 등 특정 영역에 특화한 버티컬 를 중심으로 쇼핑, 광고 등 여러 버티컬 서비스 출시를 예고한 만큼 향후 기존 사업 매출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