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 내민 검색 시장의 새로운 도전장
출처: 메타AI
2024년 10월 28일, 메타(Meta)가 독자적인 인공지능(AI) 기반 검색엔진 개발을 공식 발표하며 검색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메타는 이번 발표에서 웹 크롤링 기술을 활용한 검색엔진 개발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 검색엔진은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대화형 AI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더욱 개인화된 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메타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의 플랫폼에서 이미 챗봇 '메타 AI'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기존에는 구글과 MS의 검색 기술에 의존해 왔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거대 검색엔진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이번 검색엔진 개발로 메타는 자체 데이터 수집과 분류, 저장 시스템을 강화하며, 자사의 플랫폼 사용자들에게 보다 직접적이고 독립적인 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치열해지는 AI 검색 시장 경쟁
출처: 디지오션
AI 검색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오픈 AI의 경우에는 기존 챗 GPT 기능에 웹 검색 기능을 추가하여 서치 GPT를 출시했다. 챗 GPT 서치가 기존 검색 엔진과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대화형 엔진이라는 점이다. 기존 검색 엔진에서는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키워드 중심으로 입력을 해야 했다. 또, 결과가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연쇄적인 질문이 어려웠다. 하지만, 챗 GPT 서치에서는 얻은 답변에 이어 질문이 가능하여 AI 검색 엔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챗 GPT 서치의 기능과 비슷한 기능으로 주목받는 퍼블렉시티(Perplexity) 또한 이런 흐름에 발맞춰 기본 검색 속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지금까지 퍼블렉시티는 정보 제공에 초점이 맞춰진 기능이라면 탐색성 쿼리 (navigational query)의 경우 링크나 사이트맵을 답변으로 제공하는 식으로 성능을 높였다.
국내 1위 포털 사이트 네이버 또한 AI 검색 시장에 뛰어들었다. 네이버는 자사의 다양한 플랫폼들을 활용하여 검색, 광고, 쇼핑, 클라우드 등 전체 서비스를 결합해 ‘온서비스(On service) AI’ 를 선언했다. 자사의 모든 서비스에 AI 원천 기술을 밀착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의 새로운 시도가 글로벌 AI 검색 엔진에 대항마에 될지 주목된다.
이에 절대 강자인 구글도 대응에 나섰다. 지난 3일 '구글 렌즈' 서비스에 AI 답변 기능을 추가한 데 이어 28일에는 AI 검색 서비스 'AI오버뷰'를 글로벌 100개국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미국에서 선 출시해 영어로만 사용 가능했던 AI 검색 서비스를 다양한 언어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검색 시장에 던져진 새로운 화두: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1) 변화하는 검색 패러다임, ‘고객’의 입장에 초점’
이제 검색 시장에서는 사용자 중심의 접근이 차별화의 핵심일 것이다. 사용자들은 몇 번의 검색 많으로도 정확하고 많은 정보를 얻기를 원한다. 기존의 키워드 검색을 통해 단편화된 정보 제공이 아닌,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의 맥락을 파악하여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는 ‘대화’의 시대이다. 질문에 대한 정확한 대답을 해주고, 소비자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정보까지 제공해 줄 수 있는 검색 엔진이 왕좌를 잡을 것이다.
2) 광고 및 데이터 활용
광고와 데이터 기반 수익 모델인 검색 엔진의 이익 극대화 하려면 검색 광고를 더욱 개인화하고, 사용자의 클릭률을 높일 수 있는 데이터 분석에 더 힘을 써야한다. 또,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 행동 분석을 통해 소비자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서비스나 제품에 대한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
3) 생태계 강화
이미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검색 시장에 뛰어드는 만큼 독립적인 서비스 제공보다는 기존의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늘리는 것 또한 하나의 차별화 포인트이다.
결론
이처럼 치열해지고 있는 검색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 중심의 경험을 강화하고, 신뢰성을 높이며, 지속적인 생태계 확장을 추구해야 한다. 또, 동시에 화두가 되고 있는 개인정보 보호 문제나 데이터 윤리 등의 관련 이슈에 대해서도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