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광고는 제품을 '소비자에게 주입'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콘텐츠'에 열광하고, 그 콘텐츠에 담긴 가치를 소비합니다. 


매력적인 스토리와 세계관을 만들고,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찾아보고, 이야기하고, 공유하는 거대한 콘텐츠를 만듭니다. 그리고 그 콘텐츠 안에서 브랜드는 가장 자연스럽고 강력한 형태로 자리 잡습니다.

오늘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K-POP 데몬 헌터스'라는 사례를 통해, 이러한 새로운 광고의 패러다임이 어떻게 현실에서 구현되었고, 영화가 어떻게 단순한 흥행을 넘어 빌보드 차트를 점령하며 콘텐츠의 힘을 증명하고 삼성, 농심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이 콘텐츠의 세계관에 참여하며 광고 모델을 창조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콘텐츠의 힘, 빌보드 차트를 점령하다
'K-POP 데몬 헌터스'는 단순한 영화를 넘어 하나의 거대한 문화 콘텐츠로 확장되었습니다.
출처 : Netflix

영화의 개봉과 함께 사운드트랙 앨범 K-POP Demon Hunters OST가 실제로 발매되었습니다. OST 8곡 모두 영화의 흥행과 함께 큰 인기를 얻었고, 모든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가상의 아이돌 음악이 현실의 빌보드 차트 순위권을 차지한 처음 있는 사례입니다.


출처 : billboard

영화 속에서만 존재하던 이들이 현실로 넘어오듯, 음악 활동까지 확장된 것이 성공의 핵심이었습니다. 이 핵심은 곧 브랜드 협업과 이어지게 됩니다.

2. 브랜드 협업, 현실과 가상을 연결하다
'K-POP 데몬 헌터스'의 성공은 기업들이 콘텐츠와 협업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좋은 기회로 이어졌습니다.

삼성의 콜라보 광고:
삼성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영화 속 그래픽, 캐릭터, 색감과 시각적 비주얼을 활용해 제품 외형과 인터페이스에 반영한 광고를 선보였으며, 이를 통해 영화의 비주얼 아이덴티티와 삼성 제품에 대한 경험을 하나로 연결했습니다.


출처 : 삼성전자 공식 유튜브

이러한 광고는 단순한 노출 효과에 그치지 않고, 갤럭시 사용자와 영화 팬덤을 긴밀히 연결해 제품과 문화 콘텐츠가 서로 강력한 시너지를 내는 새로운 브랜드 경험으로 확장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삼성은 영화와 제품을 매개로 한 독창적인 협업을 통해 브랜드 가치와 팬덤 충성도를 동시에 강화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농심과의 콜라보 제품:
영화 속에서 헌트릭스 멤버들이 컵라면과 과자를 먹는 장면이 등장했는데, 이것이 농심의 '신라면',’새우깡’과 매우 흡사한 디자인이어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출처 : Netflix

농심 역시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넷플릭스와 공식 협업을 진행했습니다.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힘입어 영화 캐릭터가 그려진 ‘K-POP 데몬 헌터스’ 한정판 신라면과 새우깡을 출시해 글로벌 팬들에게 소장 가치를 더했으며, SNS 이벤트와 팝업 스토어를 통해 소비자와의 소통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나아가 이러한 활동은 소비자들이 영화 속에 등장한 한국적 문화와 정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경험으로 확장되어, 단순한 제품 구매를 넘어 문화적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냈습니다.


출처 : 농심 공식 SNS

3. 위 사례들을 통해 주목해 볼 점은?
‘K-POP 데몬 헌터스’ 사례는 광고가 더 이상 제품을 직접적으로 ‘파는’ 방식이 아니라, 콘텐츠 자체가 광고가 되는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줍니다. 매력적인 스토리와 세계관을 통해 팬덤을 형성하고, 브랜드는 이를 활용해 단순한 상품을 넘어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습니다. 

소비자는 수동적인 광고 수용자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공유하는 브랜드 경험의 주체로 변화합니다. 이처럼 ‘콘텐츠가 곧 광고가 되는’ 새로운 방향성은, 소비자들이 광고를 회피하는 시대에 브랜드가 살아남고 성장할 수 있는 효과적인 해법을 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