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플랫폼의 매출 비율이 전체의 50% 이하로 떨어진 것입니다. 매출 비율이 떨어졌다는 말만 들으면 안 좋은 상황인 것처럼 보이지만 전체 매출이 증가하면서 서치플랫폼 매출 비율만 줄어들었으니 네이버에는 그야말로 희소식인 것이죠. 한동안 공을 들였던 커머스, 핀테크 뿐만 아니라 최근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콘텐츠, 클라우드가 기본 35% 이상 최고 50% 성장하는 저력을 보여주면서 네이버의 매출 다각화가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는 네이버의 큰 성장을 보면서 감탄만 하고 있어야 할까요?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국내 디지털 산업을 이끄는 네이버의 매출을 광고 에이전시 입장에서 분석해보겠습니다.

서치플랫폼

네이버 입장에서 서치플랫폼 매출 비율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YoY 17.4% 성장하였습니다. 현업에서 느끼는바 역시 검색 광고, 성과형 디스플레이 광고 등에 대한 고객사의 니즈가 상당히 높고 매출 규모도 큰 편입니다.

광고 에이전시는 검색광고, 디스플레이 광고 전문가를 꾸준히 키워야 고객사의 니즈를 충분히 받아주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온라인커머스

쿠팡의 2021년 매출이 22조, 패션 커머스 무신사의 매출이 2조에 이를 정도로 커머스 분야가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쯤 하면 끝이겠지 하는 생각이 무색하리만큼 끝도 없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마트스토어도 월평균 3만 5천 개씩 생겨난다고 하니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매출을 높여줄 수 있는 마케팅이 더욱 주목을 받을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단순히 광고를 집행하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매출을 만드는 퍼포먼스 마케팅이 가능한 에이전시가 고객사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핀테크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모든 금융거래를 하는 시대입니다. 오프라인 은행 점포가 매년 수백 개씩 사라지고 그 자리를 스마트폰이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에 스마트폰 사용자를 금융 고객으로 만드는 일이 그 무엇보다 우선될 것입니다.

얼마 전 출범한 마이데이터 사업 역시 이런 핀테크 트렌드에 기반하였고 많은 기업에서 마이데이터 광고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을 통해서 고객 확보의 중요성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금융 서비스는 회원 모집도 중요하지만, 유지(Retention)가 훨씬 중요합니다. 결코 저렴한 금액으로 구축한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이죠. 따라서 퍼포먼스 마케팅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그로스 해킹까지 가능한 에이전시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콘텐츠

유튜브에선 일반인이었던 유튜버들이 연예인과 같은 인기를 누리고 하루 이틀 만에 수백만 뷰의 트래픽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일부 유튜브 채널에선 대통령 선거의 판을 흔들 정도로 대단한 영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또, 2021년 하반기에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전 세계인을 미치게(?) 만들었습니다. 놀라운 점은 예전과 다르게 전반적인 콘텐츠의 퀄리티가 엄청나게 높아졌다는 사실입니다.

유명하지 않은 제작사도, 일반인도 누구나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만큼 시청자의 눈높이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젠 어지간한 콘텐츠로 관심을 끌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말 고퀄리티의 콘텐츠 혹은 소비자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가진 에이전시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