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임덕진 기자
대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이하 CSR)’이 중소기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제도적 지원이 정확히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윤리경영과 이윤 극대화 등 기업의 경영과 직결되는 CSR 외에 자선적인 책임에 대해서는 중소기업들도 부담을 느끼기 쉽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기업의 특성을 살려 사회공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광고회사 펜타브리드(대표이사 박태희, www.pentabreed.com)는 2012년부터 “지구를 살리는 펜타브리드의 크리에이티브”라는 이름의 사회공헌 캠페인을 시작했다. 규모가 큰 기부보다는 광고회사다운 다양한 발상으로 전 직원이 참여하는 즐거운 사회공헌을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펜타브리드는 기업차원에서 특정 단체나 기부처를 임의로 정하지 않는다. 남수단에 구아바 나무를, 아프리카에 깨끗한 물을, 진도군 낙도지역에 소화기를 보내는 등 직원들의 의견을 모아 사업본부별로 원하는 기부처를 선정하여 본부 매출의 일부를 기부한다.
이는, 펜타브리드가 사회공헌 캠페인을 벌이는 목적이 ‘기업의 지속성장’과 더불어 ‘직원들에게 업무에 대한 가치적 만족감을 주는 것’에 있기 때문이라고. 이러한 본부별 금전 기부는 2012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두 해째 이어가고 있다.
물질적 기부와 더불어 펜타브리드가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광고기획자와 디자이너들의 역량을 발휘해 재능기부도 한다. 2012년에는 충청북도 제천의 청풍초등학교에, 2013년에는 강원도 정선의 고한초등학교에 벽화봉사를 진행, 아이들에게 즐거운 공간을 선물했으며, (사)기아대책에 온라인 마케팅 자문, 카피라이팅, 각종 캠페인 커뮤니케이션 아이디어 제공 등 꾸준히 Creative Donation을 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사내 캠페인도 벌인다. 에코 머그컵을 제작해 전 직원에게 배포, 사무실 내에서의 종이컵 사용량을 줄였으며, 기존의 일회용 종이쇼핑백을 재사용이 가능한 부직포재질의 쇼핑백으로 교체했다. 12주년 창립기념일에는 사내 플리마켓 행사를 열어 봉사활동 재원비용을 직원들이 함께 마련, 사회공헌을 통한 건강한 기업문화 조성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직원 150명 규모의 12년 차 중소기업인 펜타브리드 박태희 대표이사는 “창립 10주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10년을 설계하고자 했고, 그와 동시에 기업의 활동이 이윤추구 외에 어떤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까 고민한 결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며, “어떤 기준에서는 크고 대단한 기부는 아니지만, 펜타브리드의 조그만 실천과 사회에 대한 관심이 지구와 사람을 살리는 데 보탬이 되고, 중소기업의 기업 활동이 더 많은 의미를 추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사출처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3070111583356409&outlin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