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변화시키는 영향력 펜타브리드
혹자는 말한다. 긍정적인 영향력을 가진 회사가 세상을 바꾼다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내세우는 회사도 많고, 세상을 바꾸려는 회사도 많다.
하지만 세상을 바꾸려 시도하는 회사는 그리 많지 않다.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 속에서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초심 그대로 지켜오고 있는 광고·마케팅 업계 최고의 별, 펜타브리드를 만났다.
글. 김지훈 기자 kimji@websmedia.co.kr
이미지 제공. 펜타브리드
펜타브리드는 2015년 회사의 철학을 ‘세상을 움직이는 영향력’으로 세웠다. 단순한 마케팅 에이전시가 아닌 크리에이티브 그룹으로서 구성원들이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조화를 이루며 완전한 ‘하나’로 세상을 조용히 변화시켜가겠다는 의지다. 그 ‘하나’가 되기 위해 펜타브리드는 다섯 가지 핵심 가치를 내세운다. 이는 바로 ‘Sharing(공유가치를 향한 크리에이티브의 공감성)’, ‘Humanity(사람을 향한 크리에이티브의 인본성)’, ‘Uniqueness(놀라움을 향한 크리에이티브의 독창성)’, ‘Sustainability(지속 가능성을 향한 크리에이티브의 공공성)’, ‘Heritage(시대 가치를 향한 크리에이티브의 예술성)’. 이 가치들을 ‘쉿!(SHUSH)’이라는 한 단어로 묶어 '완전한 하나'로서 세상을 움직이겠다는 각오다.
6 to 1, 문화로 뭉친 펜타브리드
‘완전한 하나’를 추구하는 펜타브리드는 총 여섯 개의 그룹으로 이뤄져 있다. 광고 마케팅 아이디어를 담당하는 AMG(Advertising & Marketing Group), IMC 크리에이티브 담당 CMG(Cross Movement Group), 디지털 환경 마케팅 툴 및 솔루션을 제시하는 DMG(Digital Media Group),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하는 PMG(Place & Merchandising Group), 국제행사 및 프로모션 등 체험 마케팅을 창출하는 XMG(eXperience Marketing Group), 경영전략 및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기술 연구를 도맡는 HMG(Happy Management Group)가 그 주인공들. ‘집단 천재성(Group Genius)’과 다양성을 추구하며 각자의 영역에서 섹시한 아이디어를 마구 뿜어내는 이들은 ‘완전한 하나’가 돼 세상을 움직이기 위해 자신들부터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 움직임 중 가장 두드러진 결과물을 쏟아내는 분야가 바로 ‘사내 문화’. 펜타브리드의 여섯 개 그룹은 스스로 복지 제도나 문화를 만들어 광고 업계에서 유일하게 고용노동부 선정 ‘일가(家)양득’ 캠페인 우수사례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들이 직접 만들어낸 문화는 사내에 국가공인 안마사를 채용해 안마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키핑’, CEO에게 직통으로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전할 수 있는 ‘덩크 유어 마인드’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 외에도 야구단 ‘펜타블루스’, 골프 협회 ‘PGA(Pentabreed Golfer’s Association)’, 기타(악기) 동호회 ‘펜타토닉’ 등 다양한 사내 커뮤니티도 활성화돼 있다.
2014년 연말에는 ‘지구를 살리는 서울펜타고등학교’라는 이색 송년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는 한 학교를 빌려 전 직원이 조별 협업 작업으로 업사이클 아티스트가 돼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이 워크숍에서 펜타브리드 구성원들은 버려진 공병을 활용해 소이캔들을 제작하거나 자신에게는 필요가 없지만 누군가에게 가치 있게 쓰일 법한 물건을 가져와 플리마켓을 열어 수익금을 기부하는 나눔행사를 펼쳤다.
지구를 살리는 펜타브리드
펜타브리드는 ‘지구를 살리는 펜타브리드(이하 지살펜)’이란 이름으로, 그야말로 ‘지구를 살리는’ 좋은 의미의 크리에이티브 캠페인도 진행한다. 2012년부터 2014년 초까지 진행한 ‘지살펜 시즌1’에서는 매출 일부를 그룹별로 원하는 곳에 기부하는 형태로 운영했지만, 2014년 중순에는 시즌2를 시작하며 ‘크레파스’, ‘소소한 거리’, ‘우당탕’ 등 크리에이티브가 돋보이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크레파스’는 범죄 예방 차원에서 개선이 필요한 고등학교와 결연을 맺어 이들의 환경을 개선하고 멘토링 등 재능기부를 통해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프로젝트다. ‘소소한 거리’는 공연, 플리마켓, 노점상, 기부행사 등 거리 문화 홍보를 위한 기술지원을 통해 올바른 거리 문화의 성장을 돕는 프로젝트. ‘우당탕’ 역시 어려운 상황에 있는 식당을 대상으로 브랜드 컨설팅 및 아이덴티티 개선 활동 등을 펼치는 프로젝트다. 버려지는 천막 천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DIY 어글리 다이어리 및 쇼핑백 등 환경을 지키기 위한 프로젝트도 다수. 이 모든 프로젝트는 펜타브리드가 크리에이티브 그룹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한 결과물이다. 앞으로는 재래시장 및 소상공인들의 독자적인 공간을 조성하는 ‘거리를 물들이다(가칭)’ 일반 대중에게 자연스럽게 기부습관을 확산하는 ‘에코 플레이스(가칭)’, 죽은 공간에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는 ‘업사이클링 스페이스’ 프로젝트 등 끊임 없이 ‘지살펜’을 이어갈 예정이다.
펜타브리드는 그들만의 방법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다양한 자체 브랜드도 운영하고 있다. 복합문화공간 ‘살롱 드 파이브(Salon de 5ive)’, 펜타브리드의 철학을 담은 귀여운 캐릭터 브랜드 ‘삐뿔즈(BBUULLZZ)’, 300호를 돌파한 격주 발행 디지털 웹진 ‘샤우트(SHOUT)’, 마케팅 트렌드 리포트 ‘펜타프리즘(Pentaprism)’ 등 분야와 아이디어도 다양하다. 이처럼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끈기 있게 추진하고 이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펜타브리드의 행보가, 어떤 때보다 큰 변화의 시기를 맞은 2015년 마케팅 세상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Q 14년간 회사를 운영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철학이 무엇인가?
A 창업 초기부터 회사를 ‘크리에이티브를 선도하는 그룹’으로 만들고 싶었다. 지난 14년간 웹·디자인 에이전시부터 마케팅대행사로 성장해 온 펜타브리드는 크리에이터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로서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크리에이티브 그룹’으로 성장하고자 노력해 왔다. 이렇게 성공보다는 세상에 좋은 영향력을 전하는 ‘행복한 회사’가 되는 것이 펜타브리드의 존재 이유다.
Q ‘행복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
A 가정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는 회사에서, 행복한 회사와 조직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단순한 복리후생을 뛰어넘어 ‘마인드셋의 변화’를 가져다주고 싶었다.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려는 마인드셋은 돈을 뛰어넘어 진정한 의미의 행복을 느끼게 한다.
Q 그런 마인드셋 변화의 한 가운데 ‘지구를 살리는 펜타브리드 캠페인’이 있는 것 같다. 이후 ‘지살펜’은 어떻게 운영되나?
A 현재 진행 예정인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고 사회적 기업을 직접 공모해 광고·마케팅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 3~4월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Q 2015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과 ‘쉿!’이라는 핵심 가치를 세웠는데?
A 부챗살을 펼치기 위해선 든든한 경첩이 필요하듯이, 우리의 꿈을 펼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핵심 가치가 필요하다. 우리의 핵심 가치는 ‘세상을 움직이는 영향력’이다. 지금은 경첩에 해당되는 이 핵심 가치를 더욱 튼튼하게 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Q 최종적으로 어떤 회사가 되고 싶나?
A 앞서 언급한 것처럼 부챗살을 펼치되, 급하게 가진 않을 것이다. 세상을 작게나마 움직일 수 있는 따뜻한 선물 같은 회사가 되고 싶다.
기사 출처 : http://www.ditoday.com/articles/articles_view.html?idno=19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