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광고는 오랜 시간 동안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핵심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지정된 광고판은 물론 이보다 더 발전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결합된 옥외광고는 혁신적인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습니다.

 

특히, 브랜드와 메시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옥외광고가 등장하고 있는데, 브랜드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옥외광고 전략을 살펴보면서, 앞으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방향을 함께 모색해 보겠습니다.

 

 

 

1. 새로운 광고판을 만들다


기존 옥외광고는 특정한 장소에 고정된 형태가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공간의 한계를 넘어 브랜드와 소비자가 더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있도록 변화하고 있습니다.

 

네스프레소 ‘The Nextdoor Hello’


네스프레소는 현대 사회에서 점점 단절되는 이웃 간의 관계에 주목해, 커피를 매개로 사람들을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옥외광고를 기획했습니다. 아파트 발코니 난간에 작은 테이블을 설치해, 이웃들이 마주 앉아 네스프레소 커피를 함께 마실 수 있도록 한 것. 이처럼 광고판을 넘어 실제로 사람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브랜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습니다. 


출처 : Linons, 네스프레소

 

이케아  ‘Made for Downtown Living’


이케아는 창문을 활용한 독창적인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주택 창문을 통해 내부를 들여다보면, 마치 이케아 제품으로 꾸며진 집을 엿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방식입니다. 소비자들은 "이케아 제품이 우리 집에도 이렇게 어울리겠구나"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됩니다. 또한, 광고를 설치한 토론토 지역의 주민들에게 금전적인 지원을 제공하며 브랜드의 사회적 가치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 contagious.com, 이케아

 

Koalas of NYC


미국의 한 야생동물 보호단체는 호주 산불로 피해를 입은 코알라 보호를 위한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뉴욕 거리 곳곳에 코알라 인형을 매달아 구조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고, 인형의 QR 코드를 스캔하면 기부로 이어지도록 유도했습니다. 이처럼 브랜드 또는 단체의 메시지를 단순히 전달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돋보입니다. 


출처 : koalas of NYC

 

 

 

2. 인터랙티브 옥외광고

 

기존의 옥외광고가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고 브랜드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광고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 전광판 이벤트


넷플릭스는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을 홍보하기 위해 대형 전광판을 활용한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소비자가 QR 코드를 스캔해 넷플릭스 챗봇과 연결되면, 원하는 메시지를 입력해 서울 시내의 전광판에 사랑 고백을 띄울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핵심 콘텐츠 요소인 ‘사랑의 신호’를 현실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출처 : Netflix, topdaily.kr, 스투시

 

 

서브웨이 맞춤형 3D 광고

 

서브웨이는 런던의 한 쇼핑몰에서 인터랙티브 3D 옥외광고를 진행했습니다. QR 코드를 스캔하면 소비자가 직접 원하는 샌드위치를 조합할 수 있으며, 그 샌드위치가 대형 전광판에 실시간으로 표시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실제로 만들어진 샌드위치를 소비자에게 선물하는 이벤트까지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출처 : Brnadbrief, 서브웨이

 

 

 

3. 우리가 주목해야 할 방향은?


위 사례들을 통해 볼 때, 옥외광고는 시각적 홍보 수단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경험을 증대시키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공간의 새로운 정의

옥외광고는 더 이상 특정한 공간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브랜드가 소비자가 있는 곳으로 직접 다가가고, 브랜드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비자 참여 유도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고 경험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요소를 강화해야 합니다. AI 챗봇, QR 코드, AR(증강 현실)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하여 소비자의 관심과 몰입도를 높임으로써 메시지가 일방소통이 아니라 쌍방향 소통이 되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앞으로 옥외광고는 홍보와 더불어 소비자와의 소통 창구로 더욱 진화할 것입니다. 브랜드가 소비자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참여를 유도하며,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