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버시 중심의 웹 설계 (Privacy-First Web Design) : 데이터 보호 시대의 필수 전략 

최근 몇 년 전부터 포털사이트에서 관심있는 분야를 검색한 후 SNS를 접속하자마자 관련 광고가 바로 노출되는 경험 들이 잦아졌습니다. 

 

순간 “내 정보가 어디까지 공유되고 있는 걸까?” 라는 생각을 들었습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이런 경험을 해봤을 텐데요. 한 번 검색했을 뿐인데 이후로도 며칠 동안 같은 브랜드의 광고가 계속해서 따라다니는 현상은 우리가 데이터 추척 환경 속에서 살고 있음을 실감하게 합니다. 

 

디지털 환경에서 우리의 행동 데이터는 광고주, 분석 업체, 플랫폼 기업들에게 중요한 자산이 됩니다. 과거에는 이러한 데이터가 사용자의 명확한 동의 없이 자신도 모르게 데이터를 수집당하고 웹사이트에서는 타사 쿠키를 활용해 사용자의 행동을 추적해왔습니다. 

 


(이미치출처 :Bing Image Creator / AI로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강화되는 개인정보 보호 규제와 쿠키리스 시대의 도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글로벌 규제는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GDPR(유럽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 과 CCPA(캘리포니아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법) 등 글로벌 규제가 강화되었을 뿐 아니라 국내의 개인정보 보호법의 개정 시행으로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도록 요구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Google 크롬이 2025년부터 타사 쿠키(Third-Party Cookies)지원 중단을 예고하면서 기존의 광고 및 사용자 데이터 추적 방식 역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미 애플의 사파리와 파이어폭스는 이미 쿠키리스 환경을 적용했으며, AI 및 머신러닝을 활용한 맞춤형 광고 모델이 대체 기술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규제와 디지털 환경의 변화로 인해 이제 기업들은 기존의 데이터 수집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사용자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투명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지속가능한 데이터 활용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프라이버시 중심의 웹 설계(Privacy-First Web Design)와 주요원칙

프라이버시 중심의 웹 설계는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웹사이트와 디지털 서비스를 설계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프라이버시 중심의 웹설계는 개인정보 수집을 최소화하고,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하며, 불필요한 데이터 공유를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프리이버시 중심의 웹 설계의 주요 원칙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데이터 최소화 : 웹 서비스 제공에 꼭 필요한 정보만을 수집하고 불필요한 데이터 수집을 제한한다. 이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2) 투명한 데이터 수집 및 활용 : 사용자에게 데이터 수집 목적을 명확히 알리고 사용자가 자신의 정보를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합니다.

3) 사용자 통제권 강화 :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수정, 삭제할 수 있는 권한을 제공합니다.

4) 보안 강화 : 수집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며 무단 접근 및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보안시스템을 구축합니다. 

 


(이미치출처 :Bing Image Creator / AI로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안전한 웹 전략

1) 1st-party 데이터 활용 : 타사 쿠키 없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업들은 로그인 기반의 1st-party 데이터(자사 데이터) 활용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Naver)와 카카오(Kakao)는 로그인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2) 맥락 기반 광고(Contextual Advertising) 적용 : 사용자의 개별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고, 현재 보고 있는 콘텐츠의 맥락을 분석하여 관련 광고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Google의 Privacy Sandbox나 Brave 브라우저의 광고 모델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3) 사용자 동의 기반 데이터 수집 강화 : 기업들은 데이터 수집 시 명확한 동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Apple의 App Tracking Transparency(ATT) 정책 시행 이후, iOS 사용자들의 80% 이상이 데이터 추적을 거부하면서 투명한 데이터 수집 방식이 필수화 되었습니다

 

4) 프라이버시 보호 기술 도입 :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 신원 인증(DID, Decentralized Identity)이나 데이터 익명화 및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을 활용하면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면서도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결국, 프라이버시 중심의 웹 설계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기업과 사용자 모두에게 필수적인 변화입니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를 고려한 웹 설계를 실천하는 것이 기업의 신뢰도를 높이고,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전략이 될 것입니다. 

 

참고

https://growthmk.com/insight/blocking-third-party-cookies/

https://www.etnews.com/2023122800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