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 미래로 그려진 2015년 흥미롭다. 호버보드와 같이 공중을 내달리는 이동수단인 프로토타입(http://hendohover.com/) 은 개발되었고, 세그웨이같은 자이로센서로 중심을 잡으며 움직이는 개인이동장비들이 보편화 되었으며 자동차의 자율주행은 상업화를 앞두고 있다. 홀로그램 스크린을 통해 등장한 가상의 가수가 진짜 가수와 어우러져 하나의 멋진 경험을 선사하는 공연 정도는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영화에서 보여졌던 스마트 안경은 오큘러스리프트, 삼성기어VR, 구글 글라스,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 등 IT관련 업체들이 경쟁하며 발표하고 있다. 우리는 스타트업들의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서 무엇을 선구매 할지 고민하며 나름 얼리어답터 혹은 호갱임을 자인하며 살아가고 있다. |
현재를 만들고 있는 새로운 기술 다니는 스마트폰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는 사람을 발견하는 일은 일상다반사가 되었다. 어떤 매장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나를 인식해 오늘의 커피를 15%로 싸게 마실 수 있는 할인쿠폰을 실시간 팝업 시키기도 한다. 오늘날 우리는 다양한 기술을 접하지만 인류의 삶을 매우 빠르게 변화시킨 것은 인터넷을 포함한 네트워크 기술의 기여가 크다. 1차~2차 산업혁명과 같이 에너지자원 중심의 변화와 달리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3차 산업혁명은 정보 중심적으로 우리 삶을 바꿔버렸다. 이 때부터 Know-How보다는 Know-Where가 중요해졌고 회원가입을 통한 구매가 보편적인 소비활동으로 바뀌었다. 만약에 인터넷 없이 무선통신기술만이 발전되어 단순히 모바일폰이 음성통화기능만을 제공한다고 하면 어땠을까? 유비쿼터스 시대에 이어 iOT, O2O 등 모두가 인터넷이 있기에 가능한 것들이다. 덕분에 우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상과 실재 사이를 넘나들며 존재하고 있다. |
근 미래 서비스 이 영화에서의 주인공은 대부분 이어셋을 통해서 가상의 여인과 대화하며 외로움을 달랜다. 더 끔직한 장면은 그 인공지능이 실재 인간의 몸을 빌려 리얼월드에서 주인공과 조우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아무리 이러한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도 진짜 인간과의 대화가 더 좋고 옳다는 것에 모두 동의할 것이다. |
인간의 상상력과 커뮤니케이션은 언어를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고속인터넷 환경과 더불어 언어를 기반으로 하는 음성인터페이스는 최근에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기술이다. 애플의 시리, 구글의 구글나우,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 등 심심하면 애플의 시리와 대화를 나눌 정도로 음성인터페이스를 통한 서비스들은 놀라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에 연결된 서버에서 빅데이터를 이용한 학습에 의해 진화하고 있다. 궁금한 사람은 아이폰의 홈키를 길게 눌러 시리에게 물어보길 바란다. “오늘 점심 뭐 먹으면 좋을까?” 음성인터페이스를 적극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플랫폼, dash나 echo같은 디바이스를 선보이는 아마존을 보면 놀라울 따름이다. |
아마존의 echo를 보자. 음성인터페이스의 활용에는 한가지 중요한 것이 있는데 음성인터 페이스를 가동시키는 '큐’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마존 echo를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Alexa”라고 불러본다.그리고 간단한 음성명령만 내리면 아마존의 플랫폼과 연동하여 구매, 배송, 검색 등이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사용해본 사람은 그 편리함에 혹시 이 기기들이 콜센터 직원들과 연결되어있지 않을까 하는 의심마저 들 정도다. 이제는 “저녁에 간단히 맛있는 것을 먹고 영화를 보고 싶어!” 라고 말하면 알아서 치맥을 주문하고 TV를 켜고 VOD 채널로 가서 내가 즐기는 SF영화를 보여줄 것이다. 이미 학습된 패턴에 의해 유저가 원하는 가장 최적의 답을 찾아 준다. 이와 같이 편리함 속에서도 여전히 영화 ‘Her’의 주인공과 같은 삶이 그렇게 반갑지는 않은 이유는 아직 가상과 실재를 구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단서가 있어서일까? |
2015년 14번째 생일을 맞이한 펜타브리드의 상상력 잘 가지고 놀며 성장하고 있다. 물론 타임머신은 아직 구경조차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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