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는 스마트폰과 AI스피커를 통해 경험했던 AI음성비서나 CS를 위한 챗봇 서비스 등 인간 고유의 심신 능력을 바탕으로 구현된 것이기에 AI가 대중적 서비스와 결합될수록 인간의 인격, 정체성, 윤리와 같은 문제들이 함께 고려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다양한 기업에서는 AI 기반의 챗봇을 개발하고 있고 수십억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제 감정 또한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흔한 영화나 우리의 상상처럼 감정을 갖고 인간과 같이 생각하는 AI가 존재할 수 없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6년 3월 9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 6층에서는 가장 뛰어난 바둑기사 이세돌과 AI 인공지능 알고리즘 ‘알파고’와 바둑 대국이 벌어졌다. 모든 사람들은 인간 바둑기사의 승리를 예상했다. 실제로도 37번째 수 전까진 예상대로 흘러갔고 37번째 수에서 알파고는 인간의 상식을 벗어나는 행동을 했다. 모두들 알파고의 실수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 한수로 인하여 결국 알파고는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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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바둑계는 알파고가 비이성적인 행동으로 혼란스러웠고, 영국 ‘딥마인드’팀에서 하루 동안 분석한 결과 “알파고는 일종의 심리 게임을 한 것”이고 “예상을 벗어난 특이한 수를 두면 상대 선수를 흔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사호타 고문의 설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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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론머스크가 투자한 OpenAI에서는 ChatGPT 서비스를 오픈했다. 기본적으로 ChatGPT는 1750억개의 매개변수를 가지고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의사소통 중심 AI 서비스로 일상 대화에서 기술적 성장을 보여준다. 그뿐만 아니라 글쓰기, 그림, 음악 등 여러 분야에서 탁월한 창작 능력을 선보이며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ChatGPT의 등장은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싱귤래리티(Singularity), 즉 특이점의 시기를 크게 앞당겼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현재 ChatGPT에 집중된 관심은 AI 기술 수준에 대한 총체적인 관심이라고 할 수 있다. 

긍정적 측면에서는 기술적 발전에 따라 사회 전반에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가 가져올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다. 한편 부정적 측면에서는 커뮤니케이션, 감성, 창작 등은 인간만의 고유한 영역으로 희소하고 우월한 가치라고 여겼으나 이를 AI가 구현하는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인간의 영역이 기계로 대체될지 모른다는 위기감도 반영되었을 것이다. 

 

그동안 인간과 기계 협업에서 과거에 인간은 기계를 주체적 입장에서 통제할 수 있었지만 싱귤래리티가 가까워질수록 AI는 인간과 동등한 위치로 상승할지도 모른다는 긴장감도 작용하게 된다. 이러한 점에서 ChatGPT에 대한 관심은 단순히 기술적 관심에서만 비롯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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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AI는 ChatGPT 서비스 웹페이지를 통해 사용 예시와 능력에 관해 설명하고 있고, 여러 사례들을 살펴보면서 ChatGPT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잠재력은 대화라는 형식에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전처럼 사용자가 적절한 프롬프트를 작성하지 못하더라도) 마치 사람과 대화하듯 연속적인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물론 ChatGPT의 학습에 사용된 방법을 보면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기계와 인간의 대화를 통해 의도한 대로 (어쩌면 기대 이상으로 잘) 기능하게 만든 것만 해도 대단히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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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가 이전보다 굉장히 진보된 모델이고, 놀라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것은 분명하다. 

한편 여전히 기존 모델들이 보여준 문제점과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ChatGPT 웹페이지의 설명에서도 한계로서 부정확한 정보를 생성하거나(May occasionally generate incorrect information), 유해하고 편견이 있는 내용이 포함되거나(May occasionally produce harmful instructions or biased content), 세상에 대해 제한된 지식만 가지고 있음(Limited knowledge of world and events after 2021)을 밝히고 있다. 

 

또한 언어 모델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점인 Hallucination 역시 갖고 있다. 때때로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그럴듯한 문장들을 쏟아내기도 한다. 물론 실수를 인정하거나, 부정확한 것에는 이의를 제기하고 거절하는 등 이전 모델들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이 문제점 역시 완전히 해결되지는 못한 것 같다.

 

ChatGPT 가 쏟아올린 신호탄으로 IT 거인들의 ‘초거대 AI’프로젝트는 본격화되었다. AI가 우리 일상에 어떠한 발전과 가능성을 가져올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아이언맨에서 나오는 AI 비서 자비스 처럼 AI비서로 활용이 무궁무진해질 수도 있고, 데이터의 한계, 정보의 편향성, 비윤리적 문제 등의 이슈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AI의 발전은 인간에게 있어 긍정적인 효과와 동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