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같은 가상 홀로그램
3D 입체영상에 이어 미래 차세대 영상 기술로 각광 받는 '홀로그램(Hologram)', 우리는 영화 '스타워즈', '마이너리티 리포트', '아이언맨' 등에서 주로 홀로그램을 접했다. 공간에 손동작을 하면서제어하는 영화 속의 장면들이 실현 될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에서도 ICT 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홀로그램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홀로그램 산업 발전전략’을 확정함으로써 여러 산업에서 활용가치가 높은 기술임에는 틀림없다.
홀로그램이란:
3D 홀로그램은 360도 전 방향에서 볼 수 있는 입체 영상을 구현하는 기술로 3D 홀로그램 기술로 생성된 3D 입체영상은 마치 실제와 같은 입체감을 제공함으로써 현실감과 몰입감을 강화하고 안경과 같은 기타 장비 없이도 맨눈으로 실제 현실과 구별하기 어려운 디지털 영상을 볼 수 있는 특장점이 있다.
홀로그램 기술의 활용:
플로팅 방식 홀로그램 기술을 이용한 상설공연
홀로그램 콘서트장인 'KT 클라이브(KLIVE)', 코쉘라(Coachella) 페스티벌의 홀로그램 투팍(Tupac) 공연에서 보여주고 있는 홀로그램은 플로팅(Floating)방식의 홀로그램 기술로 360도에서 감상이 가능한 완전한 3D 입체영상을 보여주지는 못하며, 평면에 2차원 영상을 투영하는 유사 홀로그램 기술이다. 최근 고해상도 DLP 디지털 프로젝터가 개발되면서 플로팅 홀로그램이 고화질의 영상을 실제처럼 구현해 낼 수 있게 됨에 따라 공연이나 전시, 기업의 이벤트 광고 행사 등에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홀로그램기술 어디까지 왔나:
진정한 홀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는 공중에 3D영상을 보여주는 차세대 홀로그램 기기가 곧 출시 될 것 같다. 가상의 3D 입체 영상을 모니터 스크린에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공중에 보여준다. 홀로그램 기술로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는 PROVISION 사에서 이런 놀라운 기기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PROVISION사는 이미 3D 입체 영상을 공중에 비춰서 상품을 고르게 하는 자동판매기를 개발한 바 있다. 이 홀로그램 자동판매기는 작은 사이즈의 제품만을 공중에 투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하고 있는 HoloVision는 사람처럼 큰 대형 사이즈도 얼마든지 공중에 투사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SF에서 봤던 일들이 실제로 가능해지는데 공중에 투사된 3D 입체 사람과 대화할 수가 있고, 3D 그래픽 작업을 사람이 공중에서 손쉽게 작업할 수도 있게 될 것이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기업 `Ostendo Technologies`사는 3D 안경 없이 3D 홀로그램 영상을 공중에 투사해주는 콩알만한 크기의 초소형 프로젝터를 개발했다. `Ostendo Quantum Photonic Imager`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터는 3D 입체영상을 렌더링하도록 프로그래밍된 소프트웨어와 마이크로 발광 다이오드 그리고 LED로 구성되어 있다. 이미 `Ostendo`는 프로토타입의 프로젝터를 활용해 실제 홀로그램 시연 테스트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한다.
홀로그램의 활용 분야와 효용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
2012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발표한 '디지털 홀로그래피 유망 분야 전망'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방송, 광고, 전시, 공연, 테마파크 등을 홀로그램 기술 적용이 가능한 유망 분야로 지목하였고 일반인들은 게임, 영화, 의료, 휴대폰, 군사, 광고, 테마파크 순으로 홀로그램 희망 분야를 선택해 인식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 되었다. 이는 SF영화에서 보는 홀로그램 기술을 기대하는 일반인들과 기술적 한계 및 문제점들을 인식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견해 차이에 따른 것으로, 해당분야와 효용성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3D 홀로그램과 콘텐츠의 내용을 조화롭게 융합하려는 노력이 요구
초기에는 기술적인 신선함과 신기함이 주는 효과만으로도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콘텐츠의 내용이 더욱 중요해진다. 3D 입체 영화가 등장 초기에는 입체 효과 그 자체의 신기함으로도 주목을 끌었지만, 결국에는 3D 입체 영상에 잘 맞는 콘텐츠의 내용적 구성이 중요해진 것처럼, 3D 홀로그램에서 콘텐츠의 성패도 기술적 특징에 잘 부합하는 내용 및 연출력에 달려 있다고 본다.
-CT 정지흥 선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