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스플레이 엿보기


스마트폰이 또 다른 옷을 입었다. LG전자는 곡면 형태의 ‘G플렉스2’, 삼성전자도 양면이 구부러진 갤러시 S6 Edge’ 제품을 출시했고 애플도 스마트폰 등 전자장치 측면 부분에 탑재하는 디스플레이에 관한 특허를 취득함으로써 측면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아이폰 출시 가능성을 엿보였다.

차별화된 화면 형태가 곧 경쟁력인 셈이다. 이미 제조업체에서는 디스플레이를휴대전화 선행지수로 평가한다. 그만큼 디스플레이 기술은 곧 혁신적인 제품과 직결된다.


미국의 IT매체인 InfoWorld'눈이 호강'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 9가지를 소개했는데 이를 옮겨봤다.



 

OLED

최근 OLEDs(Organic Light-Emitting Diodes)가 고급 대형 TV 분야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기타 모바일 기기 분야에서 몇 년째 활용되고 있다. OLED는 얇고, 에너지를 적게 소비하는 스크린에서 고화질의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OLED는 전류가 유입될 때 특정 색상을 재현하는 다양한 유기 소재를 이용하는 기술이다. 더 나아가 각 픽셀을 완전히 어둡게, 즉 명암이 대비되도록 만들 수 있다. 유수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이 모두 OLED 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향후 몇 년간 TV와 모니터, 휴대용 디스플레이의 원동력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LG)

 

 

 

구부릴 수 있는 디스플레이

OLED 기술은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탄력성'이다. 크고 작은 OLED 디스플레이에 이른바 구부릴 수 있는 기능이 적용되고 있다. 일부 디스플레이에서는 약간의 곡선 처리와 가장자리에 디스플레이를 탑재되기도 한다.

정말로 구부러질 수 있는 디자인도 등장했다. 지난 해, LG 디스플레이는 화질 손상 없이도 신문처럼 돌돌 말 수 있는(직경 3cm 정도) 18인치 OLED 패널을 공개했다. LG와 삼성 등 유수 제조업체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모니터, 대형 TV에 탑재시킬 구부릴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연구 개발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LG)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

OLED 외에도 디스플레이 기술은 많다. 업체들은 몇 년간 새로운 기술, 기존 기술 연구 및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양자점, 강유전성 액정(Ferro liquid), 인광물질 레이저(Laser phosphor)를 예로 들 수 있다. 가장 오래된 대안 디스플레이 기술 중 하나는 수십 년 역사를 가진 전자 종이(e-Paper)이다. 1990년대, 머지 않아 구부러지는 플라스틱 온라인 신문이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이런 전망의 기반이 됐던 기술이 아직도 활용되고 있는 전자 종이이다.

지난 해, 캐나다의 휴먼 미디어 랩(Human Media Lab)은 구부릴 수 있는 디스플레이와 여기에 기반한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 시제품을 공개했다. 사진의 시제품은 다소 뭉툭해 보인다. 그러나 언젠가는 TV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가진 스마트폰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지 출처 : 퀸즈 대학 휴먼 미디어 연구소)


 


햅틱 터치스크린

지난 몇 년간 가장 큰 변화가 발생한 디스플레이 기술은 터치스크린일 것이다. 이 기술 발전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급증한 덕을 많이 봤다. 불과 십수 년 전만 하더라도 박물관의 키오스크와 ATM 등에서만 터치스크린이 주로 사용됐었다. 그런데 지금은 곳곳에 터치스크린이 사용되고 있다. 심지어는 터치스크린을 위한 액세서리 제품까지 등장했다.

차세대 터치스크린 기술은 뭘까? 사용자를 '터치'하는 터치스크린이다. 센스지(Senseg) 등은 사용자가 스크롤을 하면 손가락에 촉각 피드백을 제공하는 햅틱 터치스크린을 개발하고 있다. 버튼과 상대적인 (부드럽거나 단단한)질감을 느낄 수 있다. 이 기술은 피부의 감각 기관을 닮은 초전력 전류를 이용해 이런 질감을 전달한다. (이미지 출처 : Senseg)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

미래의 디스플레이에 관한 담론에서 빠지지 않는 흥미로운 기술이 하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 이야기하는 가장 현실 기술인 오큘러스 리프트다. 모션 트래킹 기술이 탑재된 3D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인 오큘러스 리프트를 개발한 회사는 신생 창업 회사인 오큘러스 VR이다. 2014, 페이스북이 10억 달러의 현금과 주식으로 인수해 유명세를 탔다.

아직 공식 출시일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소비자용 오큘러스 리프트 제품이 올해 말 공식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상용 제품의 기술 사양도 아직까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CES 2015 사용기를 통해 흥미로운 내용 일부가 공개됐다. 헤드 마운트 VR 디스플레이는 신기술이 아니다. 또 오큘러스 리프트에 도전할 제품도 있다. 소니의 가상현실 헤드셋인 프로젝트 뫼피우스(Project Morpheus)가 대표적인 경쟁 제품이다.

두 제품 모두 게임 산업을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헤드 마운트 VR 디스플레이는 건축에서 디자인, 의료, 교육 등 여러 상업 분야에서 응용될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미지 출처 : 오큘러스 VR)

 

 

 

언리얼(Unreal)

가상 현실과 관련해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 이면과 그래픽의 세계를 잠시 둘러보자. 올해 가장 입소문을 많이 탄 동영상 하나가 있다. 몇 주 전 포스팅 된 동영상이다. 다름 아닌 출시 예정인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 4를 이용, 파리 시내의 한 아파트를 가상 공간에서 소개하는 동영상이다.

언리얼 엔진은 비디오 게임 분야에서 오랜 기간 강자로 군림해왔다. 이런 엔진이 오큘러스 리프트 같은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와 결합될 경우, VR의 잠재력이 전 산업으로 파급될 수 있다. 이런 '현실감' '몰입도'는 스크린에 대한 개념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이미지 출처 : 에픽 게임즈)

 


 

옥외 3D 스크린

정말 ''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이 있다. 실제로 크다는 의미다. 지난 1, 오스트리아 비엔나 기술 대학(Vienna University of Technology)의 연구진은 초대형 3D 빌보드(광고판), 점보트론 스크린, 옥외 디지털 안내판에 사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시스템에 관한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3D 픽셀(Trixels)를 이용, 3차원으로 보이는 2D 홀로그램과 유사하게 여러 각도에서 봤을 때 이동을 하거나 움직이는 이미지를 투사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거울과 레이저를 이용해 각이 진 해상도를 구현해낸다. 왼쪽 눈과 오른쪽 눈으로 볼 수 있는 이미지가 다른 것이다. 다시 말해, 3D 안경 없이도 3D 이미지를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아직은 개발 초기 단계의 기술이다. 현재 개발된 시제품의 해상도는 5픽셀x3픽셀에 불과하다(이미지 출처 : TriLite Technologies)

 

 

 

버추얼 레티나 디스플레이(Virtual retinal display)

이제 아주 '작은' 디스플레이 기술을 알아보자. VRD(Virtual Retinal Display)는 기존의 '전자 스크린'의 개념을 없애는 기술로 발전하고 있는 중이다. 이 기술은 전자 스크린 대신 특수 초점 렌즈와 LED를 매개체로 시청자의 홍채에 직접 이미지를 보낸다. 기존 CRT 디스플레이의 스크린에 래스터 이미지를 투자하는 방식과 유사한 프로세스를 갖고 있다. 이 기술은 투사 시스템을 이용해 가상 이미지를 구현하는 구글 글래스나 오큘러스 리프트 같은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에 채택된 기술과 다르다. 가상 이미지에 대한 지각에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구글 글래스는 8피트 떨어진 거리에서 25인치 모니터를 본 것과 같은 이미지를 구현한다. VRD의 경우, 이미지가 안구 자체에 존재한다. 지난 해 킥스타터에 성공을 거둔 이후 (위 사진의) Glyph VRD 헤드셋 시스템이 개발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Glyph / Kickstarter)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SF 영화와 함께 성장한 세대에게 미래의 디스플레이 기술은 홀로그래픽 이미지다. 스타트랙의 피카드(Picard) 선장이 홀로그램 통신을 이용하는 장면, 스타워즈의 레아(Leia)와 공주가 가상의 오비완(Obi Wan)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기억날 것이다.

 ?전세계 많은 연구진이 이 기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라는 기쁜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투사면이 아닌 공중에 구현되는) 진정한 홀로그램 기술 구현까지는 아직 먼 길을 걸어야 한다. 그러나 누가 알겠는가? 디스플레이 기술의 미래는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지구 상에서 가장 빠르게 변하고 있는 산업 가운데 하나이다. 예를 들어, CRT 모니터와 TV에 의지했던 것이 불과 몇 년 전이다. 그런데 지금은 햅틱 터치스크린과 레티나 디스플레이 구현을 목전에 두고 있다. 어쩌면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레아 공주가 이용했던 것과 같은 홀로그램 기술이 등장할 수도 있다. (이미지 출처 : m_hweldon/Flickr)


 

 

CT_정지흥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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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