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물의 숲’이라는 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닌텐도 스위치’의 품귀현상이 사회적인 이슈입니다. 코로나의 영향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실내에서 즐길 거리를 찾고 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이제 게임은 단순히 어린 아이들의 놀이가 아닌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종합엔터테이먼트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비디오게임 플랫폼 역시 과거와 달리 트렌드에 걸맞게 진화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는데 현세대 콘솔인 소니의 PlayStation4(PS4),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닌텐도의 Switch 세 경쟁사의 각각 다르게 전개하는 디자인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1. Sony-PlayStation4
PS4는 과거 가전사업의 황제였던 소니답게 게임콘솔의 또한 가전과 같은 느낌의 디자인을 선보입니다. 파란색의 키컬러와 기하학적인 곡선은 최신 기술임을 자랑하는 듯 감각적인 크리에이티브를 뽐내고 있고, 90년대부터 이어온 PS 심볼과 PS의 상징인 ○×△□(컨트롤러의 버튼 모양)으로 25년 넘게 이어온 브랜드의 전통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0년 발매되어 PS5에도 연계되는 브랜딩으로 PS4의 성공을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가 보입니다.
2. Microsoft ? Xbox One
XBOX는 세계 최고 수준의 IT기업의 자신감이 보이는 듯 가장 미니멀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Windows10’이나 ‘Surface’와 같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다른 브랜드와 연계되는 듯한 브랜딩을 보여주며 초록의 키컬러와 X심볼로 XBOX만의 정체성을 표현합니다. 2020년 출시예정인 차세대 XBOX인 XBOX Series X는 마치 기존의 넓적한 게임기의 모양에서 벗어난 파격적인 모습으로 비디오게임 시장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3. Nintedo - Switch
한때 비디오게임의 대명사로 불렸던 닌텐도는 세 경쟁사 중에서 가장 개성 있는 디자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휴대용, TV, 테이블 세 가지 모드를 말 그대로 Switch 할 수 있는 이 제품은 네이밍과 심볼만으로도 쉽게 제품의 콘셉트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컨트롤러를 나타낸 심볼의 왼쪽 도형이 오른쪽보다 살짝 큰데, 이 부분을 같은 크기로 할 경우 선으로 이루어진 왼쪽 도형이 면으로 이루어진 오른쪽 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는 착시 때문에 시각적으로 조절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부분은 닌텐도의 디자인에 대한 섬세함이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게임은 과거 단순히 공주를 구하러 가는 8bit 픽셀 덩어리 주인공에서 벗어나 이제는 헐리우드 영화 수준의 연출과 CG, 그리고 탄탄한 스토리와 다채로운 음악 등 최신 유행하는 트렌드가 집약된 현대산업의 집합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요즘도 게임을 즐기며 다양한 산업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영감을 받습니다. 혹시 당신이 게임을 즐기시거나 또는 주변에서 즐기는 지인이 계신다면 단순히 게임을 하는 것도 좋지만 게임의 브랜딩, UI, 그냥 지나가는 배경이나 대화창 하나하나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