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아프리카에선 가젤이 눈을 뜬다.
그는 사자보다 더 빨리 달리지 않으면 죽으리라는 것을 안다.
매일 아침 사자 또한 눈을 뜬다.
그 사자는 가장 느리게 달리는 가젤보다 빨리 달리지 않으면
굶어 죽으리라는 것을 안다.
당신이 사자이건 가젤이건 상관없이
아침에 눈을 뜨면 당신은 질주해야 한다.
보스턴컨설팅 보고서
루이스 캐럴의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속편인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 유래된 붉은 여왕 효과가 있다. 거울 나라 속 붉은 여왕과 앨리스는 나무 아래에서 달려도 달려도 제자리다. 붉은 여왕은 말한다. 힘껏 달려야 제자리를 유지하고, 나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두 배는 빨리 달려야 한다고.
이 장면에서 유래된 붉은여왕효과는 여러 학문에 접목됐다. 미국의 진화생물학자인 벤 베일런은 다른 동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화가 더딘 생명체가 멸종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스탠퍼드대학의 바넷교수는 붉은 여왕의 효과를 경영학에 접목했다. 그는 기업이 앞서나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그런 노력을 하지 않는 기업은 도태되면서 결국 시장의 모든 기업이 더 강해진다고 주장했다.
항상 열심히 살고 있는데 앞서가는 느낌이 없을 때, 이 효과를 빗대어 이야기한다.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한다는 속담이 있다. 남들도 나만큼 열심히 하고 있기에 오늘도 뛰고 내일도 뛰어야만 하는 현실이 한편으로는 씁쓸하다.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된다’는 말처럼 영원한 것은 없다. 꾸준함 속에서도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만 랩의 정신으로 상대보다 오래 버티든지, 상대보다 1%의 열정을 더 보이든지, 매번 쳇바퀴를 맴도는 것 같은 트랙에서도 순간순간 의미를 찾아야만 한다.
트랙에 들어서기 전까지의 무수한 훈련
공기저항을 최소화 할 과학적 유니폼의 마련
가슴에 아로새긴 태극기와 같은 사명감
움켜쥐듯 달릴 수 있는 스파이크의 선택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4,5번 레인의 자격획득
0.01초 빠른 스타트의 중요성
자신의 레인을 벗어나지 말아야 하는 정도<正道>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선의의 라이벌
다스려야 할 자기 자신
넘어서야 할 목표인 결승선
역사에 남길 깨야 할 기록
기록 달성 후 다음 경기 전까지의 달콤한 휴식
현실이 지겹도록 지겨워도 붉은 여왕 효과의 트랙에서 벗어나기만을 위해 뱅글뱅글 무의미하게 돌기만 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삶과 업계와 역량의 고정된 트랙에서도 자신만의 의미를 찾는 리더로서의 삶의 태도를 통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기를. 세상은 당신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샤우트 388호에서 보기
http://www.pentabreed.com/newsletter/newsletter388.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