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는 선동이다. 대중의 장악이다.”
클라이언트가 펜타브리드를 찾는 이유는 다양하다. 하지만 그 뒤에 숨어있는 목적은 단 한 가지 - 자기의
고객들을 잘 설득하여 이익을 얻어내 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광고는 설득이고, 클라이언트 뒤에 서 있는 진짜 고객인 ‘대중’을 선동하는 것이다.
대중을 장악하는 아이디어와 실행력만이 성공한 광고캠페인으로 정의된다.
오늘 소개하려는 괴벨스라는 인물을 ‘위대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를 절고, 지독한 가난을 경험하고, 사랑하고 여자에게 버림을 받는 등 신파극의 주인공 같은 열등감의 젊은 날을
보내야 했던 괴벨스는 나치의 선전장관이 되어 히틀러라는 리모콘을 손에 쥐고 무려 6백만 명 이상의 유태인를 학살한 죽음의 기획자이기 때문이다.
승리한 자는 진실을 말했느냐
따위를 추궁 당하지 않는다.
1939년. 독일은 선전포고도 없이 폴란드를 침공했다. 하지만, 괴벨스는 폴란드가 독일
소수민족들에게 잔혹한 행위를 가한 것으로 상황을 바꾸어 라디오로 전파했다. 분노한 독일인들에게 유태인을 공공의 적으로 설정하면서, 그에 맞서기
위한 게르만의 증오를 선동한 것이다. 이것이 나치에 의한 2차 세계대전의 시작이었다. 괴벨스는 말했다. “대중은 처음에는 거짓말을 부정하고, 그다음에는 의심하지만, 되풀이되면 결국 진실로 믿는다. 대중을
설득하는 것은 합리적인 생각이 아닌, 결연한 의지를 만들어 내는 가슴 벅찬 행동이어야 한다. 진실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괴벨스는 거짓과 진실의 적절한 배합이 100%의 진실보다 더 큰 효과를 낸다고 믿으며 괴벨스는 대중을 선동했고, 대중은 설득당했다.
괴벨스는 결코 미화되어서는 안 되는 악마 같은 인물이다. 하지만 역사에서 괴벨스만큼 대중의 마음을 읽고 움직였던 인물을 찾기는
어렵다. 모든 광고 캠페인의 지향점은 “많은 사람에게 우리의 사상을 자연스럽게 침투시켜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우리의 선전을 강력하게 받아들이도록
해야 한다.”던 괴벨스가 상상하고 선동하던 지점과 다르지 않다. “나에게 한 문장만 달라. 누구든 범죄자로 만들 수 있다.” 이 말을 남기고
지옥에서 온 선동가 괴벨스는 히틀러를 따라 자살했다. 광고는 설득이다. 유혹이다. 그리고
어쩌면 속임수다.